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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권상우, 영화판에서의 주변인 느낌 묘했다

입력 : 2015-09-17 18:50:27 수정 : 2015-09-30 17:2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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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기자] 권상우가 4년만에 코믹 영화로 돌아왔다. 그동안 중국에서의 활동에 국내 활동은 드라마 출연이 대부분이었던 권상우가 ‘통증’ 이후 4년만에 ‘탐정 : 더 비기닝’으로 컴백한 것. 이 영화는 형사가 되고 싶지만 육아에 만화방 경영 등 생계 활동 때문에 미제사건 전문 파워 블로거로 활약하는 강대만(권상우)이 베테랑 형사 노태수(성동일)와 함께 미궁에 빠진 연쇄살인사건을 쫓는다는 이야기다.

“성동일 선배님은 이번에 처음 만났어요. 다들 저와 성동일 선배님의 조합 자체에 대해 흥미로워 하는 것 같아요. 안 어울릴 것 같은데 잘 어울리고 심지어 역할도 반대니까요. 그런 것들이 주는 재미가 있는 것 같아요.” 

강대만은 찌질하게 살아가면서도 경찰서 주변을 끊임없이 돌아다닌다. 범죄 추리 능력에 있어서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있지만 노태수는 그런 대만을 싫어한다. 노태수는 한 때 잘나가던 광역수사대 형사였지만 어떤 뜻하지 않은 사건 때문에 현재는 후배가 상사인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는 인물. 어쨌든, 노태수에게 늘 쫓겨나던 강대만이 우연찮은 기회를 포착하고 노태수를 따라나서 함께 연쇄살인사건을 수사하게 된다. 권상우는 이 영화에서 마음껏 망가진다. 그러면서도 번득이는 추리 능력을 보여주는 반전 캐릭터를 연기했다.

“일단, 저는 영화 반응과 관련해서는 그런 말이 좋아요. 영화 한 편으로 두 개 본 것 같다는 거 말이죠. 제가 이 영화를 선택한 것은 추리력이나 범인을 쫓는 것 때문이 아니었어요. 그건 누가 연기해도 가능한 것이니까요. 누군가의 아빠이자 남편으로서의 연기 공간 때문에요. 그 공간은 굉장히 열려 있기 때문이죠. 내가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고요. 전 그런 적 없는데 남들은 무겁고 멋있는 역할만 한 것으로 알고 계세요. 실제 제가 어떻게 생활하는지 모르시니까 그런 부분을 잘 건드려주면, 관객들이 좋아해주지 않을까 생각했죠.”

어쨌든, 오랜만이다. 중국에서의 활동 때문에 10월에는 다시 고국을 떠나야 하지만 향후, 영화 활동에 있어서 만큼은 많은 비중을 갖고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권상우.

“올해 영화 뒷풀이 자리에 간 적이 있어요. ‘쎄시봉’과 ‘베테랑’의 뒷풀이 자리였는데 거기서 주변인 느낌이 나서 묘하더라고요. 제가 영화를 빨리 해서 영화인들 만나고 싶다는 생각 많이 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당분간 드라마는 안보고 싶어요. 영화 쪽 일을 하고 싶네요. 이 영화 개봉하고 중국에서 두 세 편은 더 할 거 같아요. 내년에는 영화를 찾아서 꾸준히 해보고 싶어요. 어쨌든, 영화로 데뷔했고 항상 영화에 시선이 가 있기 때문이죠.”

액션 배우로서의 장점에 코믹함까지 장착한 권상우. 그런 권상우가 이번 ‘탐정 : 더 비기닝’을 통해 나름 고무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권상우로서는 최고의 흥행 작품이었던 ‘동갑내기 과외하기’를 떠올리는 이들이 많다는 것.

추석 극장가는 늘 영화판에서는 대목이다. 쉽지 않은 흥행 대결이지만 권상우가 오랜만에 돌아와 흥행 저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tongil77@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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