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엑소엘(EXO-L)을 위한 콘서트 ‘EXO-Love CENCERT in DOM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열린 엑소 두번째 단독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국내 공연으로, 돔을 가득 채운 2만2천 관객의 환호 속에 대성황을 이뤘다. 이로써 엑소는 ‘국내 최초’ 돔 콘서트의 주인공이자, 2만2천명을 동원하는 엄청난 티켓파워를 어김없이 증명했다.
엑소의 돔 콘서트는 ‘최초’란 수식어 외에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이 가능한 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공연계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는 점, 또 돔 공연장에 특화된 다양한 무대장치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연장 규모에 걸맞는 초호화 스케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번 콘서트는 20mX11m 크기의 초대형 LED 스크린과 14mX7.5m 크기의 중계 스크린 2대를 통해 원거리에서도 엑소 멤버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와 함께 리깅시스템(공연장 천장에 매달아 공중에 설치)을 활용해 지상 35m 높이에 설치된 아치형 LED 및 EXO 로고 형태의 조명 트러스로 구성된 29mX32m크기의 구조물 등으로 구성된 100mX33m 크기의 초대형 메인 스테이지를 통해 엑소 멤버들이 자유자재로 무대 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에서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었다. 바로 1층 무대에 스탠딩석이 아닌, 좌석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 보통 아이돌의 공연장에는 중앙 무대를 설치한 후 나머지 공간에 스탠딩석을 만드는데, 이번 돔 콘서트에서는 스탠딩이 아닌 전 좌석 의자를 설치해 관객 전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의자가 아닌 스탠딩석이었다면 2만2천명이란 관객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었을텐데, 굳이 스탠딩석을 만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국내 최초, 국내 최대 공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엑소. 화려한 대기록보다 팬들의 ‘안전’에 더 집중한 엑소이기에, 아무런 사고없이 ‘국내 1호’ 돔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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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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