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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뒷이야기] 엑소의 돔 콘서트, 왜 스탠딩석이 없었을까

입력 : 2015-10-12 14:35:02 수정 : 2015-10-12 15: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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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No.1 아이돌’ 엑소가 새 역사를 썼다. 국내 최초 돔 콘서트를 통해 ‘최초’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것.

엑소는 지난 10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엑소엘(EXO-L)을 위한 콘서트 ‘EXO-Love CENCERT in DOME’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3월 열린 엑소 두번째 단독콘서트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국내 공연으로, 돔을 가득 채운 2만2천 관객의 환호 속에 대성황을 이뤘다. 이로써 엑소는 ‘국내 최초’ 돔 콘서트의 주인공이자, 2만2천명을 동원하는 엄청난 티켓파워를 어김없이 증명했다.

엑소의 돔 콘서트는 ‘최초’란 수식어 외에도 여러 가지 의미를 갖는다. 먼저 국내 최대 규모의 실내 공연이 가능한 돔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공연계 새로운 흐름을 제시했다는 점, 또 돔 공연장에 특화된 다양한 무대장치를 통해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엑소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공연장 규모에 걸맞는 초호화 스케일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번 콘서트는 20mX11m 크기의 초대형 LED 스크린과 14mX7.5m 크기의 중계 스크린 2대를 통해 원거리에서도 엑소 멤버들의 모습이 생생하게 보일 수 있도록 준비했다. 이와 함께 리깅시스템(공연장 천장에 매달아 공중에 설치)을 활용해 지상 35m 높이에 설치된 아치형 LED 및 EXO 로고 형태의 조명 트러스로 구성된 29mX32m크기의 구조물 등으로 구성된 100mX33m 크기의 초대형 메인 스테이지를 통해 엑소 멤버들이 자유자재로 무대 위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큰 규모의 공연장인 만큼 생길 수밖에 없는 사각지대를 보완하기 위해 SM 측은 각종 무대장치를 활용했다. 돌출 무대에서 그라운드 관객석 위를 지나 움직이는 15mX6m 사이즈의 대형 무빙 스테이지를 통해 2층, 3층에 있는 원거리 관객들을 배려했고, 공연장을 곳곳을 누비는 이동카를 적극 활용하면서 관객들과 거리감을 좁혔다. 또한 중앙무대도 공연장 중앙에서부터 끝까지 멤버들이 돌아다닐 수 있도록 넓고 길게 만들었고, 이를 통해 엑소는 조금 더 많은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콘서트에서는 조금 특별한 점이 있었다. 바로 1층 무대에 스탠딩석이 아닌, 좌석이 자리잡고 있었다는 점. 보통 아이돌의 공연장에는 중앙 무대를 설치한 후 나머지 공간에 스탠딩석을 만드는데, 이번 돔 콘서트에서는 스탠딩이 아닌 전 좌석 의자를 설치해 관객 전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만약 의자가 아닌 스탠딩석이었다면 2만2천명이란 관객수를 훨씬 뛰어넘을 수 있었을텐데, 굳이 스탠딩석을 만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SM 측 관계자는 “엑소의 ‘EXO-Love CENCERT in DOME’ 콘서트는 국내 최초로 돔에서 열리는 공연이다. 국내에선 전례가 없는 공연이고, 공연장 구조도 새롭게 기획해야 했다”며 “최대 규모, 보다 많은 관객을 동원하는 것도 좋지만, 첫 공연인 만큼 ‘안전’이 중요했다. 넓은 공간인 만큼 자칫하면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이번 콘서트에서는 ‘안전’에 중점을 두고 스탠딩석에 의자를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서 엑소 멤버들도 스탠딩 구역에 앉은 관객들을 향해 “앞 사람이 다칠 수 있으니, 의자를 밀치고 일어나면 안 된다.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팬들을 향해 재차 당부의 말을 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내 최초, 국내 최대 공연장에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낸 엑소. 화려한 대기록보다 팬들의 ‘안전’에 더 집중한 엑소이기에, 아무런 사고없이 ‘국내 1호’ 돔 콘서트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한윤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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