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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류승우, 결승골로 응답… 신태용 ‘활짝’

입력 : 2015-10-12 21:05:50 수정 : 2015-10-12 21:0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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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베일 벗은 류승우(22·레버쿠젠)가 골로서 진가를 증명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대표팀이 12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호주와의 2차 평가전에서 류승우의 선제골에 힘입어 2-1 승리를 맛봤다. 이로써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9일 호주전 2-0 승리에 이어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지난 1차전에서 유럽파 선수들 위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던 신태용 감독은 2차전에서 국내파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선수 및 전술 테스트에 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김현(제주)이 낙점됐고 이영재 김승준(이상 울산) 구현준(부산) 등 K리그 클래식 유망주들이 먼저 모습을 드러냈다.

선발 멤버가 확 바뀌었지만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 본능은 그대로였다. 전반 10분 이영재, 23분 한성규(수원) 45분 김현의 슈팅 등 연이어 날카로운 슈팅이 터지며 호주 골키퍼 애런 레녹스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는 멤버가 전원 바뀐 것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안정감이 있었다.

여기에 류승우가 방점을 찍었다. 공격 일변에도 0-0으로 전반이 종료되자 신태용 감독은 류승우를 후반 시작과 함께 투입했고, 단 4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류승우는 함께 투입된 최경록(상파울리)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헤딩으로 연결해 호주 골망을 갈랐다. 지난 1차전에서도 날카로운 패스와 개인기를 과시했던 류승우가 2차전에선 득점으로 진가를 증명한 것이다.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을 보이던 대표팀은 31분 레녹스의 자책골로 한 골 추가했다. 후반 37분 코너 페인에 한 골 내줬지만 승리하는 데 문제는 없었다.

내년 1월 카타르에서 개최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2연전을 통해 국내, 유럽파를 가리지 않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확인했다. 올 시즌 치른 12경기에서 9승 3무로 순항하고 있음이 이를 방증한다. 소속팀에서 많이 뛰질 못하고 있는 류승우의 기량도 ‘문제 없음’이 확인됐다. 이번 2연전이 류승우의 국내 경기 첫 선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향후 조직력과 공격 루트 생산에 비약적인 발전이 기대된다. 승리 이상의 수확이 있던 평가전인 셈이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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