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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동원, 슈심(心) 잡아낸 ‘부활포’… 슈틸리케호, 자메이카에 대승

입력 : 2015-10-13 21:59:17 수정 : 2015-10-13 22: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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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서울월드컵·권영준 기자〕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이 울리 슈틸리케(61·독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에 응답했다. 약 4년 만에 A매치 ‘골 맛’을 느끼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지동원의 결승 선제골을 포함해 3골을 몰아치며 3-0 대승을 거뒀다. 슈틸리케호는 지난 8일 쿠웨이트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4차전에 이어 최근 치른 A매치 4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는 등 2015년 18경기에서 14승3무1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올해 남은 2경기가 오는 11월 열리는 미얀마(12일), 라오스(17일)전임을 감안하면, 슈틸리케 감독 부임 이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역시 슈틸리케 감독의 ‘미다스의 손’이 통했다. 주인공은 지동원이다. 그는 슈틸리케 체제 이후 지난 3월31일 뉴질랜드와의 평가전이 유일한 만큼 대표팀에서 멀어졌다. 소속팀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고, 경기력도 기복이 있었다. 그의 이름이 점점 잊혀져 갈 때 즈음 슈틸리케 감독은 “김신욱(울산)과 지동원을 두고 고민했다”며 “지동원을 눈으로 한 번 더 확인하겠다”고 사실상 마지막 기회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지동원을 최전방이 아닌 공격 2선 왼측면에 배치하며 새로운 임무를 부여했다.

시도는 적중했다. 지동원은 자메이카 진영 왼쪽을 지배하며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26분과 32분 날카로운 슈팅으로 예열한 그는 전반 34분 정우영의 코너킥을 감각적인 헤딩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어 경기장을 찾은 2만8105명의 관중을 열광하게 했다. 지난 2011년 9월2일 레바논과의 브라질월드컵 예선전 이후 약 4년 만에 맛 본 A매치 득점이었다.

지동원의 활약은 결승골에 그치지 않았고, 대표팀의 추가골에 모두 기여했다. 후반 10분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이를 기성용이 키커로 나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17분에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상대 패스를 차단, 단숨에 문전으로 침투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낸 공을 문전에 위치한 황의조가 가볍게 밀어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황의조 역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리는 기쁨을 누렸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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