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조상우와 사구, 준PO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

입력 : 2015-10-14 09:34:48 수정 : 2015-10-14 09:34:48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축제라면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두산과 넥센이 치르는 2015 KBO리그 준플레이오프가 그렇다. 그 중에서도 화제의 중심이 되는 두 가지 키워드가 있다. 바로 넥센 마무리 조상우와 몸에 맞는 볼, 즉 사구(死球) 논란이다.

이번 준플레이오프를 ‘조상우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젊은 투수가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핵심선수로 떠올랐다. 박병호나 김현수 등 양팀의 간판타자이자 최고 스타들보다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의 등판 여부와 투구수 등이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정도다.

조상우가 넥센의 확실한 승리카드임은 SK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보여준 어마어마한 구위로 확인할 수 있었다. 조상우를 깨뜨려야 두산이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실제 그랬다. 조상우는 지난 10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이닝 동안 48개의 공을 던지면서 동점을 허용하며 팀의 역전패를 지켜봐야 했다. 이 여파로 2차전에 나서지 못했고 두산에게 다시 승리를 헌납했다. 그리고 3차전에서는 8회 2사 후 나와 23개의 공을 뿌리며 승리를 지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49개 포함 조상우는 포스트시즌 4경기 중 3경기에서 120개의 공을 던지며 팀을 좌지우지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상우는 “마운드에 있는 한 계속 던질 뿐, 몇 개가 한계라는 생각은 없다”며 역투를 이어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준플레이오프에서 조상우가 등판할 때마다 벌어지는 결정적인 해프닝이 있다. 바로 ‘사구 논란’이다. 1차전 한 점 앞선 9회말 1사 뒤 조상우가 김재호와 승부할 당시 배트 손잡이 끝에 맞은 공은 사구로 판정됐고 이것이 역전패로 가는 시발점이 됐다. 그리고 3차전 넥센이 5-2로 앞선 9회초 1사 1루에서 대타 오재일을 향해 조상우가 던진 몸쪽공은 반대로 타자의 사구 주장에도 주심이 인정하지 않았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했을 때 유니폼에 스친 듯했다. 오재일은 이후 삼진으로 물러났다. 만일 살아나갔다면 조상우를 크게 압박할 수 있었다.

두 상황 모두 심판이 육안으로 확인하기 불가능에 가깝웠기에 심판합의판정이 필요했지만 넥센은 타이밍을 놓쳤고 두산이 이미 합의판정을 사용해 기회가 없었다. 한번씩 손해를 주고 받았기에 하늘은 공평했지만 흥미로운 얘깃거리로 남기에는 충분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