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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풍경소리] 끊어진 관운과 미래 대비

입력 : 2015-10-14 11:25:55 수정 : 2015-10-14 11: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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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에서 본부장으로 일하고 있는 K씨가 상담을 청한 건 얼마 전이다. 이제 오십 초반의 나이. 한참 일에 빠져있을 시기이고 K씨 역시 자기의 모든 걸 회사업무에 걸고 있는 상태였다. 이사 바로 아래 직급이 본부장인데 그는 승진과 퇴직의 고비에 서 있었다. 아래에 거느린 부하직원이 백여 명, 도지사처럼 하나의 도 지역을 맡고 있다. 그는 오직 실적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생각으로 모든 역량을 실적 올리기에 쏟아 붓고 있다.

“제가 궁금한 건 이사가 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K씨의 목표는 오직 하나, 이사가 되는 것이다. 꼭 승진을 하고 싶고 그렇게 열심히 일했는데 보상을 받고 싶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다음 인사에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이 자꾸 드는데 왜 그럴까요? 이사 승진이 가능할지요.” 그의 간절함에 부응하는 대답을 해야겠지만 그럴 수 없었다. 운세로 보아서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 “아마 힘들 겁니다.” 출렁 흔들리는 그의 마음이 느껴졌다.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든다는 그 육감이 맞습니다. 미래의 관운이 그리 좋지 않네요.” 그의 관운은 기운이 쇠약해졌고 오래지 않아 힘을 잃을 형국이다. 관운이 거의 끝나고 있다고 보는 게 정확했다. “아마 6개월에서 1년 이내에 자리를 내놔야 할 것 같습니다.” “왜 그렇게 되는 겁니까?” 어두운 표정의 K씨가 무거운 목소리로 물었다.

사주에 인수가 약하면 다른 사람에게 받는 사랑이 부족하다. 어렸을 때는 부모나 형제의 사랑을 받지 못해 성격이 괴팍해지는 경향이 있다.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여서 도움을 주는 사람이 없어 혼자 길을 열어야 하고 결국은 자리를 유지하지 못한다. 밀어주는 사람보다는 자꾸 발목을 거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고 앞길에 장애가 된다. K씨는 인수가 없는 사주에 성격도 메마른 편이어서 자주 남을 괴롭혔다. 아랫사람들을 혹독하게 다루었고 실적이 나쁜 직원에게 모멸감을 주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관운도 그다지 좋은 편이 아닌데 본부장까지 온 것은 실적위주로 조직을 운영한 덕분이지 관운이 좋아서가 아니다. 이제 운세는 힘을 잃는 시기가 됐고 길은 절벽을 만난 듯 끊어져 버렸다. 그의 관운이 다한 것이다.

“성격도 관운을 약하게 하는데 한몫 했네요. 부하직원들을 모멸차게 대하고 심하게 닦달 했겠군요.” “그렇기는 하지만 저만 득 보자고 한 게 아닙니다. 회사를 위해서 그리고 실적을 위해서 그런 거지요.” 절반은 그럴지 몰라도 절반은 아니다. 자기보다 힘이 약한 사람을 무시하고 우습게 여기는 성격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다. 설사 회사를 위한 일이었다고 해도 이제 되돌릴 수는 없다. 결과는 그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이야기는 돌고 돌아 사람들의 귀에 들어간다. K씨와 관련된 이야기들도 경영진에게 상세히 알려졌을 것이다. 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물론 실적이다. 그러나 직원들의 사기와 인화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K씨의 방식은 아래 직원들의 사기를 떨어뜨렸고 불화를 불러 일으켰다. 경영진에서 좋게 생각할 리가 없다. 평판은 나빠지고 인수가 없는 사주이다 보니 감싸주거나 끌어주는 사람도 없다. 운세가 급격하게 기운을 잃는 것은 이전의 상황을 봤을 때 정해진 일이다. 관운은 이미 끝을 지나왔고 인심도 새벽안개처럼 흩어져 버렸다. 그에게는 남은 게 없다. 이제 할 일은 다가올 운명에 대한 대비를 서두르는 일이다. 한 가지 운세가 사라진다고 인생 전체가 흔들리지는 않는다. 한쪽 길이 막히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된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www.saju4000.com 02)533-8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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