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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명예 은퇴기로… 임창용을 데려갈 팀이 있을까

입력 : 2015-11-30 15:24:36 수정 : 2015-11-30 15:5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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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임창용(39)을 데려가는 팀이 있을까.

프로야구 삼성이 방출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내렸다. 그런데 방출당한 선수는 여전히 150㎞ 뱀직구를 뿌리며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할 수 있다. 규정상 영입은 문제가 없지만, 도덕적인 비난을 감수해야한다.

30일 KBO가 공시한 각 구단별 재계약 대상인 보류선수 551명의 명단을 보면, 삼성은 임창용과 클로이드, 피가로, 진갑용, 강봉규를 제외했다. 외국인 선수는 재계약을 포기했고, 진갑용과 강봉규는 세월의 흐름에 은퇴의 길을 걷는다.

하지만 임창용의 경우는 다르다. 윤성환, 안지만과 함께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해외원정도박 의혹을 받은 선수다. 임창용은 최근 검찰에도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혐의를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결국 삼성은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면서 연을 끊었다. 삼성 관계자는 “단년 계약 선수고, 재계약을 안한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다른 팀에서는 뛸 수 있을까. 현 시점에서 규정상으로는 문제가 없다. 1월31일까지 계약을 마무리하면 2016시즌 리그에서 활약할 수 있다. 우리나이로 불혹이지만 올해 33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기량은 의심할 필요가 없다.

다만 현실적으로는 어려워보인다. 실제 지난 27일 2차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삼성이 짠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도 빠졌지만, 각 구단은 임창용 지명을 놓고 고민하다 포기했다. 검찰소환조사를 받은 것이 알려지면서 백지화했다. 이미 2차 드래프트에서 패스대상이 된 만큼 이번 역시 타팀의 손길을 기대하기는 무리다. 모그룹 이미지는 물론 팬들의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임창용을 영입할 용감한(?) 구단은 없다는 게 야구계의 시선이다. 수사 결과에 따른 처벌 문제도 걸림돌이다. KBO리그에서 114승72패232세이브를 거두고, 일본과 미국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한 최고의 투수, 불명예 은퇴 직전이다.

한편 삼성은 안지만과 윤성환의 경우, 보류선수 명단에 포함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까닭이다. 또 FA 다년 계약인 상황도 좀 더 지켜보자는 결론에 영향을 미쳤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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