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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들' 속 폭탄 노출신, 반드시 필요했나

입력 : 2015-11-30 17:42:09 수정 : 2015-11-30 17: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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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영화 ‘내부자들’이 폭풍 흥행 중이다.

‘내부자들’(우민호 감독, (유)내부자들 문화전문회사 제작)은 지난 29일까지 누적관객수 358만9465 명을 기록 중(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이다. 박스오피스에서도 지난 19일 개봉 이후 단 한 차례도 놓치지 않고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비수기인 11월 개봉작 치고는 대단한 흥행세다. 역시 올해 11월 개봉작인 ‘검은 사제들’과 함께 쌍끌이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내부자들’은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 등 굵직한 주연배우들에 영화의 소재인 정치 이야기가 묵직하지만 관객들의 공감대와 흥미를 자극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19금 영화인 ‘내부자들’에는 다소 충격적인 노출신이 등장한다. 바로 재벌 미래자동차 오 회장(김홍파), 여당의 유력 대선후보인 장필우(이경영), 보수종합일간지 조국일보의 논설주간인 이강희(백윤식)이 벌이는 농염한 술판 모습이다. 이들이 회합하는 장소는 한옥으로 한정식 집이지만 세 주인공은 모두 벌거벗은 채 술을 마신다. 물론, 이들의 곁에는 전라의 여성들도 함께 한다. 그야말로 처음 영화에 등장하자마자 눈이 휘동그레 해질 정도로 충격적인 비주얼이다. 더구나 이들이 보이는 행태 역시 점입가경이다.

백윤식은 이 장면에 대해 이경영과 함께 감독에게 꼭 편집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는 의사 표시까지 했다고 한다. 그 만큼 심혈을 기울인 장면이라는 뜻이다. 영화의 막바지에 다시 한 번 등장하는 이 술판 신에는 검사 우장훈 역의 조승우도 합류한다. 조승우는 “선생님들 다 벗고 있고 어려운 결정 한 여성 분들도 계신데 창피해서 쓰겠나. 영화에서 꼭 필요한 장면이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실제 영화에서 술판 신은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한다. 더구나 이 영화를 통해 우민호 감독은 권력자들이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운지 모르는 세태를 위해서 해당 신을 촬영했다고 설명한 적도 있다. 그럼에도 술판 신의 노출 강도는 그동안 그 어떤 국내외 영화에서도 보기 어려울 정도로 세다. ‘내부자들’은 이 장면들만으로도 국내 영화사에서는 길이 남을만 하다.

‘내부자들’은 정치깡패 안상구(이병헌)가 자신을 이용하고 버린 오 회장, 장필우, 이강희에게 복수극을 펼치는 와중에 족보 없는 열혈검사 우장훈과 엮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tongil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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