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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응팔'다운 파격 결정, 결방이지만 괜찮아

입력 : 2015-12-01 09:05:45 수정 : 2015-12-01 11: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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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응답하라 1988’이 결방이라는 파격적인 결정을 전했다.

tvN 관계자에 따르면 인기리에 방영중인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88’(이하 응팔)이 2016년 1월 1일과 2일, 2회분의 방송을 하지 않기로 했다. 때문에 1월 9일 20회로 종영할 예정이었던 ‘응팔’의 종영일은 한 주 늦은 1월 16일이 됐다. 이렇듯 파격적인 한 주 결방 결정은 촬영과 편집 시간을 확보해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부터 촬영을 시작했지만, 최근 다음주 방송분을 찍었을 정도로 촉박하게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금과 같은 완성도를 유지하며 촬영을 진행하기 위해서 결방을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

이렇듯 작품성을 위한 결방을 매우 이례적인 일로, 더구나 케이블드라마로서 10%(닐슨코리아, 전국 기준)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놀라운 인기를 감안한다면 더욱 쉽지 않은 결정이다. 시청자들은 역시나 갑작스런 결방 소식에 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제작진의 결정을 어렵지 않게 수긍하는 분위기다. “작품성을 위해서라면 이해한다”는 게 대부분의 반응이다. ‘응팔’은 1988년 서울 쌍문동에 사는 다섯 가족의 삶과 사랑 이야기를 담아, 당시 가족과 이웃 간의 따뜻한 정을 다루면서 시청자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드라마로 사랑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남편 찾기’라는 ‘응팔’만의 묘한 요소가 있기에 더욱더 탄탄하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 때문에 시간에 쫓겨 작품에 오점을 남기기보다는 잠깐의 아쉬움을 감안하고라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작품을 만들어 주기를 시청자들 또한 바라는 것이다. 제작진도 이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알기에, 무조건적인 회차수 연장이 아닌 결방이라는 보통의 인기드라마와는 정반대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하라’ 시리즈는 특정 시대를 배경으로 그려낸 따뜻한 이야기로 향수와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로맨스복수극시대극 등 일반적인 장르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특별한 장르의 드라마로 등극했다. 시작부터 남녀주인공이 뻔한 기존의 드라마에서는 소재거리로도 사용될 수 없는 여주인공의 상대배우를 찾아가는 독특한 구성 또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안겼고, 이제는 ‘응팔’의 트레이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이렇듯 기존과 다른 시도로 ‘응팔’은 드라마계를 발칵 뒤집으며 경계의 대상이 됐다. 그런 ‘응팔’의 제작진이기에 이번 파격 결정 또한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마지막 방송까지 4회를 남기고 진행되는 휴방에 시청자들은 꽤나 큰 인내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응팔’다운 시도로 완성도를 높여 돌아올 마지막 4회를 시청자들은 기꺼이 손꼽아 기다릴 준비가 됐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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