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가 지난 1일 자정에 공개한 ‘칠집 싸이다’의 트랙리스트를 보면 초호화 참여진에 그야말로 입이 벌어질 정도다. 전인권, 자이언티, 김준수, 씨엘, 개코, 윌아이엠, 에드시런 등. 앨범 전체 9곡 중에 7곡이 피처링을 한 곡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마치 국제급 뮤직페티스벌의 헤드라이너의 명단을 보는 듯하다.
최근 이러한 협업의 트랜드는 전세계적 추세다. 스티비 원더, 폴 매카트니는 물론, 카니예 웨스트까지 요즘 음악세계에서 장르를 나누는 자체가 유치해졌을 정도다. 요즘 일상 유행어처럼 번진 피처링(Featuring)은 원래 힙합 래퍼들 사이에 처음 사용된 용어다. 친분관계가 있는 래퍼나 가수가 음반을 낼 때 랩과 노래로 도움을 주고, 그 도움에 보답하는 방식인 ‘음악 품앗이’의 개념이다. 싸이는 이러한 피쳐링에 대해 “최적화된 음악을 들려드리는 최선이라고 생각이다. 저보다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피쳐링을 해 한 곡의 감정선을 최고치로 끌어올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특히 뮤지션과의 많은 교류는 항상 좋은 일 같다. 개인보다 회사가 강해져서 교류가 원활하지 않는 경우 많다”며 피처링에 추세에 관한 아쉬움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은 싸이가 직접 섭외한 피처링 가수들의 초대의 변이다.
▲(feat. 씨엘)-‘DADDY’ “‘DADDY’의 씨엘은 분량으로는 피쳐링이긴 한데, 여자가 묻고 남자가 대답하는 파트의 질문부가 씨엘이다. 반복적으로 묻기에 분량이 많아졌다(웃음)”
▲(feat. WILL.I.AM.)-‘ROCKnROLLbaby’ “윌아이엠과 2013년에 녹음한 곡이다. 해외활동때 교류가 많았기에 그 당시 품앗이로 한 곡씩 주고 받았다. 물론 윌아이엠은 ‘품앗이’라는 뜻은 모른다(웃음)”
▲(feat. 김준수)-‘Dream’ “‘Dream’이란 곡은 고인이 된 신해철 씨에게 드리는 노래. 준수 군의 목소리가 청아하면서 슬프다. (김준수의) 뮤지컬을 보러갔는데 (노래실력에) 깜짝 놀랐다. 그날이 섭외하는 계기였다”
▲(feat. Ed Sheeran)-‘SING(PSYmix)’ “에드시런이 매체와 인터뷰때마다 저와 노래하는 주점에서 놀았던 모티브로 노래와 뮤직비디오를 만들었다고 인터뷰했다. 그에 대한 답가로 SING을 리믹스 했다. 보컬로 참여했다”
▲(feat. 전인권)-‘좋은날이 올거야’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노래다. ‘누가 제일 힘드냐’라고 하면 다들 내가 가장 힘들다고 한다. 그말씀을 하는 모든 이들에게 뮤지션으로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다. 토닥이는 노래이기에 전인권 선생님의 목소리가 후시딘보다 더 많은 상처를 보듬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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