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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정우성, '멜로킹'의 특별한 귀환

입력 : 2016-01-05 09:40:44 수정 : 2016-01-11 15: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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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눈빛만 봐도 빠져드는 ‘멜로킹’ 정우성이 올 겨울을 녹일 또 하나의 멜로를 선보인다.

영화 ‘나를 잊지 말아요’의 출연배우 정우성과의 인터뷰가 지난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됐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교통사고 후 10년의 기억을 잃어버린 채 깨어난 남자와 그 앞에 나타난 비밀스러운 여자의 새로운 사랑을 그린 감성 멜로다. 정우성은 극중 기억을 잃고 김하늘(진영 역)과 애절한 사랑을 선보일 석원 역으로 열연한다.

영화 ‘내 머릿속의 지우개’, ‘새드무비’, ‘호우시절’ 등으로 그간 멜로 연기의 진수를 선보여 온 정우성. 때문에 많은 팬들이 그의 멜로 영화를 기다려왔다. 때로는 강렬하게 때로는 부드럽게 사랑이 뿜어져 나오는 정우성 특유의 ‘멜로 맞춤형 눈빛’을 안다면, 그의 멜로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이번 영화는 그동안 연기 뿐 아니라 연출에도 관심을 나타내온 정우성이 처음으로 제작자로 참여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 그는 이런 기대에 대해 “멜로 영화의 부재 때문”이라고 겸손하게 전하며, 팬들의 기다림이 오히려 부담스럽기도 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이런저런 이유로 영화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은데, 솔직히 부담이 되기도 해요. 처음 우리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려고 했을 때에는 부수적인 것들은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영화를 내놓는 시점에서 그런 기다림들이 있었다는 걸 알고는 오히려 부담됐어요. 배우 입장으로, 또 제작자 입장으로 개인적인 의미가 부여된 작품이긴 하지만, 그런 것과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보시고 또 공감해주시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어요.”

언급한 대로 정우성은 이번 영화를 통해 절절한 멜로 연기는 물론, 제작자로 첫 변신 또한 선보일 예정이다. 여성감독이라 의견을 직설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고민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면서도, 개인적인 감정이 배제된 프로의 세계이기에 더 엄격한 제작자였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뿐만 아니라 배우로서도 제작자로의 참여가 매우 가치 있는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제가 출연배우였기 때문에 더 값어치 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제작자들은 보통 현장에 상주하지 않는데, 전 출연배우라 계속 현장에 있다 보니 더 많은 걸 챙기게 되고, 문제점에 대해서도 직시할 수 있게 됐죠. 연기자 후배들이 정말로 필요한 게 뭔지, 선배로서 뭘 해야 할지 명확해지더라고요. 앞으로 순수 제작자로 참여하게 되는 영화도 있겠지만, 이번 과정이 저에게는 정말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듯 ‘나를 잊지 말아요’는 정우성에게 단순히 주연 영화라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기억을 잃는다는 설정과 선남선녀 배우의 멜로라는 점에서 정우성의 대표 멜로작품 중 하나인 ‘내 머릿속의 지우개’와 비교 선상에 오르는 것도 사실. 이에 대해 그는 ‘내 머릿속의 지우개’의 추억이 오히려 ‘나를 잊지 말아요’에 몰입하는데 있어 선입견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나를 잊지 말아요’는 굉장히 현실적인 이야기예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오히려 판타지 같은 사랑이죠. 이번 영화는 현실에 있을 법한 이야기를 색다른 구성으로 엮었을 뿐, 상처를 바라보는 두 남녀의 서로 다른 처세술을 그린 현실적인 영화에요. ‘내 머릿속의 지우개’가 ‘나를 잊지 말아요’의 온전한 맛을 보여드리는데 있어 선입견이 되진 않을지…. 배우로서는 기억이라는 코드로 두 가지 영화를 제시하는 게 굉장히 흥미롭지만요.(웃음)”

이렇듯 정우성의 특별한 애정이 담긴 ‘나를 잊지 말아요’ 속에서 그가 또 한 번 멜로킹으로 빛날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는 7일 개봉.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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