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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용 고급 책가방 시장 후끈, '4대 천왕' 브랜드가 대세 이끌어

입력 : 2016-01-27 05:40:00 수정 : 2016-01-26 19: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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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둔 어린이들에게 고가의 책가방 선물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1~2월을 신학기 시즌이라 일컫는 데, 이 때 책가방 1년 판매량 중 70% 이상이 팔린다. 신학기 초등학생 책가방은 엄마(엄마로 대표되는 성인)의 취향을 만족시키는 동시에 가방을 메고 다니는 아이의 취향을 존중한다는 일명 ‘모심저격+동심존중’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성공하는 데, 부모들은 조금 비싼 디자인과 품질이 우수하면 지갑 열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여기에 경제력을 갖춘 조부모들이 가세하며 초등학생 책가방 시장은 후끈 달아 오른다.

고가 책가방 선물의 유래는 일본이다. 일본은 초등학생이 입학하면 조부모가 ‘란도셀’이라는 가죽으로 만든 책가방을 사주는 풍습이 오래도록 이어져 왔다. 30만원∼70만원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산‘란도셀’은 최근 국내에 유입되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불티나게 팔렸다.

새로운 ‘등골 브레이커’논란을 불러 왔지만 고급 책가방 시장은 올해도 뜨겁다. 11번가의 1월 1∼19일 유아동 책가방 카테고리는 전년 동기 대비, 30% 판매가 늘었고 10만원 이상 고급 브랜드들이 시장을 이끄는 모양새다.

11번가의 ‘책가방·유아동가방 베스트 100’을 살펴보면, 빈폴키즈 백팩이 1,2위를 차지했다. 11번가 박재현 유아동 담당 MD는 “18~19만원 상당의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을 사주고 싶은 부모의 마음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국내 시장에서 란도셀의 대항마로는 ‘4대 초딩 책가방’브랜드들이 거론된다. 빈폴키즈, 닥스키즈, 헤지스키즈, 휠라 4개 브랜드는 15만원∼20만원대 가격에 주력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 수도권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대세를 형성하고 있다.

올해 각 브랜드들이 내놓은 책가방은 사회문화 전반의 유행경향인 복고 열풍이 반영돼 레트로풍의 깔끔한 디자인이 주를 이룬다.

지난 4년간 완판행진을 이어나간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키즈 신학기 책가방은 지난해 10월 1일부터 진행된 선 판매 이후 현재까지 3만 5000여개가 판매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빈폴키즈는 성장기 어린이들을 위한 최적의 책가방을 만들기 위해 지난 1년간의 연구개발을 바탕으로 올해 신형 책가방을 선보였다. 등판구조와 무게중심 조정으로 책가방 무게를 지난 해보다 평균 30%가량 줄여 최대 558g까지 낮췄다. 등판은 성형 몰드(입체형 스펀지 틀) 및 원 레이어 구조로, 가벼우면서 등부위의 터치감도 높였다. 일래스틱 밴드(Elastic Band)로 가방 내부 프레임을 잡아 무거운 내용물이 뒤쪽이나 아래로 처지는 것을 방지하는 등 성장기 아이들의 척추와 허리의 부담을 대폭 줄였다. 또 어깨 끈의 각도 조절로 미끄러지는 현상을 예방했고, 아이 혼자서 가방 끈의 길이 조정도 쉽고 편리하게 했다. 책가방이 적절하게 밀착되어 장시간 메고 다녀도 가볍게 느껴지도록 신경 썼다.

닥스와 헤지스는 LF가 보유한 브랜드지만 어린이용 책가방은 ㈜파스텔세상이 라이센스를 획득해 생산하고 있다. 두 브랜드 모두 차분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워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닥스키즈는 체크무늬 모티브를 활용한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학부모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 출시된 라이트체크백은 608g∼670g의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독일제 원터치 다이얼을 적용한 리미티드 에디션도 인기다.

지난 해 11월 출시된 헤지스키즈 책가방은 올해 물량을 2배 이상 늘렸지만 판매율 또한 2배 이상으로 계속 리오더가 진행 중이다. 회복력이 강한 특수폼을 내장해 책가방 외관 유지 및 외부 충격흡수에 강하며 내부 수납물 보존도 용이하다. 에이치(H) 인체 공학 등판을 설계한‘3쿠션 충격 완화 장치’는 복원력이 우수한 쿠션과 밀착감을 통해 목과 허리를 보호해준다. 여기에 3M 재귀반사로 어두운 야간 활동 및 차량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고 양옆 주머니에 신축성이 강한 밴드가 내장되어 물통 등 수납이 용이하다.

휠라 키즈의 비엘라 책가방은 디테일을 최소화하고 클래식한 느낌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엄마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또한 실제 책가방을 메는 아이들의 취향도 놓치지 않았다. 직접 책가방 곳곳에 간편하게 탈부착할 수 있는 동물, 악기 연주자, 자동차 모양의 스티커를 제공해 ‘나만의 책가방’을 만들도록 했다. 원하는 모양의 스티커를 골라 붙이는 재미와 함께 하나뿐인 책가방이라는 독창성을 갖췄다. 패션업계 뜨거운 관심사 중 하나인 ‘커스터마이징(Customizing, 맞춤제작)’방식을 변형해 적용한 사례다.

합성가죽을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강조했으며, 전체적으로 단색을 사용하고 로고 와펜과 금속장식을 적절히 배치,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배가한 프리미엄형 ‘비엘라 L’과 나일론을 소재를 사용, 컬러 배색으로 포인트를 줘 발랄한 느낌을 강조한 실용적인 기본형 ‘비엘라 B(Biella Basic)’등 두 가지 제품으로 구성돼 선택의 폭 또한 넓혔다. kwjun@sportsworldi.com

빈폴키즈

헤지스키즈

닥스키즈

휠라 키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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