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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은 잊혀지나…여론에 달린 뱀직구의 운명

입력 : 2016-02-01 16:51:13 수정 : 2016-02-01 17: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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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임창용(40)이 현역생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가늠자는 야구팬의 여론이다.

임창용은 해외원정도박 혐의로 기소된 뒤 지난 1월 중순 벌금 10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 과정에서 검찰소환조사가 있었고 소속팀 삼성은 곧바로 방출을 결정했다. KBO도 시즌 총 경기수의 50%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리고 지난달 31일이 선수계약 승인신청 마감날이었다. 임창용과 정식 선수 계약을 맺은 팀은 나타나지 않았고, 이대로 은퇴의 길을 걸어야할 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단, 기회는 남아있다. 육성선수로 입단할 수 있다. KBO리그는 5월1일부터 육성선수의 정식선수 전환이 가능하다. 이런 가운데 KBO는 ‘계약 시점’이 징계카운팅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즉, 3월31일이라도 구단과 육성선수 계약을 한다면 4월1일 개막전부터 징계를 적용할 수 있고, 정식선수 등록과 마찬가지로 리그 73경기째부터 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5∼6월에도 육성선수로 영입은 가능하지만 50% 징계를 감안, 후반기 기용의 최대화를 위해선 3월월 안에 영입해 개막전부터 징계를 적용하는 게 구단으로서는 가장 낫다.

결국은 여론이다. 넥센은 예외라고 해도, 나머지 9개 구단은 아직도 수익보다는 모그룹의 홍보 및 이미지 제고의 방법으로 운영되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팀 성적만을 위해 임창용과 접촉, 영입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 따른다. 팬들의 비난이 폭주할 게 당연한 수순이고, 이를 감당할 수 있는 구단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현 시점에서 감독 및 구단 대표이사의 의지만으론 임창용을 영입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시간이 흘러 여론이 바뀐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아직 불씨는 남아있다. 바로 삼성 윤성환과 안지만이다. 이 둘의 경찰조사는 끝나지 않았고, 아직 처분도 내려지지 않았다. 삼성은 임창용의 경우, 곧바로 방출했지만 윤성환과 안지만은 수사결과가 나오지 않아 캠프에도 정상적으로 합류시켰다. 유무죄 결과를 떠나 이들이 정상적으로 시범경기에 등판한다면 임창용에 대한 동정여론도 생길 수 있다. 동시에 함께 1000만원의 벌금형을 받은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하며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냈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 여론은 급변할 수 있다.

몇몇 구단에겐 임창용은 여전히 매력적인 마무리 자원이다. 임창용은 개막 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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