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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바라기' 소프트뱅크 "이대호 공백 뼈아프다"

입력 : 2016-02-05 10:14:29 수정 : 2016-02-05 10: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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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도전의 길을 선택한 이대호(34·시애틀), 이를 지켜보는 소프트뱅크 구도 감독은 아쉬움을 숨기지 못했다.

이대호는 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부산으로 향했다. 지난 4일 이대호 측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시애틀 매리너스와 연봉 400만 달러 1년 계약을 맺었다고 공식발표했고, 계약을 끝낸 이대호는 곧바로 귀국했다.

대접받고 향한 메이저리거의 길이 아니다. 시애틀은 1루수와 지명타자 자리가 이미 포화상태다. 1루수 자리에는 애덤 린드(33)와 헤수스 몬테로(27)가 있고, 지명타자로는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넬슨 크루즈(36)가 건재하다. 하지만 시애틀은 좌완투수에 약하고, 부상경력과 기복이 있는 린드를 뒷받침할 우타 1루수가 필요했고, 이대호가 눈에 들어왔다.

이대호로서는 고민할 만 하지만 결단을 내렸다.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할 때도 도전의 길이었고, 극복했다. 시애틀행 역시 초심을 가지고 새로 도전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귀국 후 이대호는 “25일 로스터에 들지 못하면 사실 다 마이너 아닌가, 잘해서 개막전 엔트리에 들면 그게 메이저리거다”라며 “잘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면 그게 (팬들께) 보답하는 길이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대호 결국 시애틀로 떠나면서 소프트뱅크로서는 강력한 거포 자원을 잃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구도 감독은 “이대호의 공백은 뼈아프다. 남은 선수들로 새롭게 전력을 꾸려야한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해 31홈런에 98타점을 올린 중심타자였다. 때문에 소프트뱅크는 이대호가 메이저리그의 꿈을 접고 돌아온다면 거액의 다년 계약을 준비해놓고 있었다. 오 사다하루 구단 회장까지 이대호의 잔류를 희망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든 결론이 낫고 소프트뱅크도 아쉬움을 접고 이대호 없는 타선을 구상해야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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