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다크호스 박헌도, 롯데의 좌익수 고민 해결할까

입력 : 2016-02-05 10:22:13 수정 : 2016-02-05 10:22:1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일단 좌익수 자원으로 보고 있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박헌도(29)를 외야수로 활용할 생각이다. 물론 내부 경쟁에서 이겨내야한다.

박헌도는 마산 용마고 부산 경성대를 졸업하고 2009년 히어로즈에 2차 4라운드 전체 30순위로 지명된 우투우타 외야수다. 그간 백업 외야수 혹은 우타 대타로 활약했고, 지난해는 타율 2할4푼8리(218타수 54안타) 8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득점권 타율이 3할3푼3리로 기회를 잘 살렸다. 그러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했다.

박헌도에 대한 기대감은 1루수 전향 여부로 더욱 커졌다. 지난해 박종윤이 부진하면서 롯데의 약점으로 떠오르기도 했지만 조원우 감독은 1루수 기용에 대해서는 신중하다.

박종윤은 2014년 고질적인 어퍼스윙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결과 123경기서 타율 3할9리(440타수 136안타) 7홈런 73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는 개막전에서 발목부상을 입었고, 팀 상황상 이르게 콜업됐지만 완전히 낫지 않은 몸은 컨디션을 엉망으로 만들었다. 결국 부침을 겪다 98경기서 타율 2할5푼5리 4홈런 28타점 OPS 0.624에 머물렀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조원우 감독은 성실함으로 무장한 박종윤을 믿어보기로 했다. 조 감독은 “열심히 하는 친구다. 기본적으로 1루수를 맡아줘야한다”고 평가했었다.

때문에 박헌도를 외야수, 그 중 좌익수 자원으로 분류해놨고, 그는 현재 구슬땀을 흘리며 조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 캠프일정을 소화 중이다.

조 감독은 “박헌도는 외야 레프트 자원으로 이우민 김문호 김주현 등의 선수들과 경합 중”이라며 “아직 활용방안을 구체적으로 정하긴 이른 시기다. 애리조나에서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올리고 연습경기와 시범경기를 통해 확인 후 세밀한 방안을 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사실 롯데 좌익수도 수년째 주전감을 찾지 못한 포지션이다. 김문호가 가능성을 보였지만 매번 부상에 발목이 잡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박헌도가 좌익수로 자리를 잡아준다면 그것도 엄청난 전력충원으로 볼 수 있다.

박헌도는 어린 시절부터 마산 롯데 경기를 가족과 빠짐없이 보러다닌 롯데팬이다. 그래서일까, 롯데행을 알았을 때 웃음이 났다고 했다. 당시 박헌도는 “마지막 꿈이 롯데서 야구를 하는 것이었다. 자리를 잡고 떳떳하게 고향에 내려와서 마무리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생각보다 일찍 이뤄졌는데, 꿈을 이루기 위해 롯데로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박헌도는 올해 롯데의 다크호스로 기대해볼만한 자원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롯데 제공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