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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VS SM6' 중대형차 시장 격돌

입력 : 2016-02-11 05:45:00 수정 : 2016-02-10 19:2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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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근원 기자〕

설 명절을 기점으로 국내 중대형차 시장에 흥미진진한 격돌이 펼쳐지고 있다. 1월 출시한 기아자동차의 엘리트 모델 ‘올 뉴 K7’과 3월 출시를 앞둔 르노삼성자동차의 야심작 ‘SM6’의 힘겨루기가 바로 그 것.

사실 엄밀히 나누면 ‘올 뉴 K7’는 준대형차이고 ‘SM6’는 중형차다. 동급 차량이 아니어서 비교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중형차 ‘SM6’가 약간 형님격인 준대형차 시장까지 넘보겠다고 나서자 양사간에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다. 여기에 박동훈 르노삼성 부사장은 SM6 신차 사전 공개행사장에서 “현대·기아차 놀이터로 전락한 중형차 시장의 새 기준이 될 것이다”라며 불씨에 기름을 부었다.

양사의 신경전은 설을 앞두고 벌어졌다. 지난 2일 K7과 SM6는 동시에 미디어 시승회를 열었다. 보통 타사의 행사를 피해서 시승회를 잡기 마련인데 이례적인 일이다. 여러 매체에선 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에 볼멘소리를 냈지만 양사는 "각각 설 대목을 앞두고 시승회 일정을 변경할 수 없다"며 강행을 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승회를 기점으로 올 뉴 K7과 ‘SM6’는 정면승부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내다봤다.

◆사전예약 대수 각각 5만대

싸움의 당사자들은 속이 타겠지만 정작 이를 구경하는 소비자는 흥미롭다. 우선 이번 대결의 승패를 결정지을 만한 관전 포인트는 판매대수다. 두업체는 약속이나 한듯 올해 목표 판매대수를 각각 5만대로 잡았다.

지난 1월 먼저 출시한 기아차 K7는 이미 누적 계약대수 1만대를 돌파하며 순항중이다. K7는 균형감 있는 디자인과 임펙트 강한 라디에이터 그릴, Z형상 램프 이미지 등으로 40~50대는 물론 30대의 젊은 층에게서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SM6는 지난 1일 사전계약에 들어간 첫날 1200~1300대가 예약됐다. 이런 추세라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서는 3월전에 K7의 사전계약 대수를 따라잡을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SM6’의 강점도 역시 혁신적인 디자인이 포인트다. ‘SM6’의 유럽명은 ‘탈리스만’으로 국제자동차페스티벌을 통해 ‘2015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차’로 선정되는 등 혁신적인 디자인을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3000만원대’ 가격 경쟁


두 차량의 가격은 다소 차이가 난다. 올 뉴 K7’의 판매가격은 2650만~3920만원이다. 트림별로는 2.4 가솔린 3080만~3110만원, 2.2 디젤 3360만~3390만원, 3.3 가솔린 3480만~3940만원, 3.0 LPi 2640만~3110만원이다. 주력 모델인 2.4 가솔린 프레스티지의 경우 어드밴스드 에어백이 포함된 9개 에어백을 장착하고 연비가 향상됐음에도 가격은 기존 모델(3092만원, 내비게이션 장착 기준)보다 오히려 낮췄다.

K7보다 한단계 낮은 'SM6'의 가격은 2325만~3250만원이다. 'SM6'의 주력 모델이 될 1.6 TCe는 SE 2805만 원, LE 2960만 원, RE 3250만 원, 가솔린 2.0 GDe는 PE 2420만 원, SE 2640만 원, LE 2795만 원, RE 2995만 원에 판매된다. LPG 모델인 2.0 LPe는 SE 2325만 원, LE 2480만 원, RE 2670만 원이다. 가장 비싼 1.6 TCe에 풀 옵션을 갖추면 3585만 원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두차량을 고를때 어떤 트림과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3000만원대에서 공통분모가 생긴다. 가격 경쟁측면에서도 분명 접점이 있는 셈이다.

◆주행성능과 신기술력


‘K7’은 시승회를 통해 "부드러운 주행 성능이 압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국산 최초로 K7에 도입한 전륜 8단 자동변속기의 성능 덕이다. 자랑할만한 신기술들도 이외에도 수두룩하다. 고속도로 자동 감속기능. 후측방 경보시스템과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미국의 최상급 오디오 브랜드인‘크렐(KRELL)’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장착했다.

SM6는 한 대로 여러 명의 운전자 선호를 충족할 수 있는 멀티 센스 기능을 자랑으로 내세웠다. 동급 최초 ‘19인치 휠’을 적용해 역동성을 부각시켰으며 동급 최초 ‘헤드 업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여기에 자동 긴급 제동 시스템, 충돌 방지 제동시스템, 자동주차 시스템 등을 적용해 프리미엄급 안정성과 편의사항도 갖췄다.

이처럼 ‘SM6’와 ‘올 뉴 K7’ 최첨단과 동급 대비 최고의 성능을 갖춘 두 차량에 큰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향후 국내 중형·준대형 세단시장의 선점을 두고 벌어질 ‘힘겨루기’의 승자는 누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star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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