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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 kt스포츠단 사장 돌연 사퇴, kt의 무리수 되나?

입력 : 2016-02-12 16:34:45 수정 : 2016-02-12 16:3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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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정욱 기자]

김영수(66·사진) kt 스포츠단 사장이 갑작스레 자리에서 물러난 가운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t스포츠단 측은 최근 “김영수 사장이 프로야구 신생구단 kt가 리그에 안착하는 데 소임을 다했고, 고령이라 휴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자진 사퇴의사를 밝혔다”고 했다. 하지만 자진 사퇴에 관한 공식발표가 나오지 않았고, 퇴진 이유도 불분명해 일각에서는 그룹 차원의 일방적 해임에 의한 퇴진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김 사장은 지난달 13일 열린 시무식에서 “2년 차인 올 시즌은 지난해 이상으로 더 없이 중요한 시즌”이라며 “신생구단 돌풍으로 새 역사를 만들자”는 포부를 밝히는 등 올 시즌 선수단 운영과 관련해 의욕을 드러낸 바 있어, 불과 한달 새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는 게 의아하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또 김 사장이 지난해 낸 가시적 성과와 애매모호한 교체 시기도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해 프로야구 10구단으로 기반을 다져 놓은 성과를 감안하면 명분이 불투명하다는 의견이 많다. 김 사장은 LG 스포츠단 사장을 역임한 노하우와 LG전자 홍보맨 출신 맨파워를 앞세운 폭 넓은 네트워킹으로 kt의 성공적인 1군 연착륙에 일등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특히 현대 해체 후 야구 불모지와 다름없던 수원구장에 신생팀 최다관중인 64만5465명의 관중을 끌어모은 것은 가시적인 성과로 인정받고 있다. 게다가 내달 시범경기 개막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 돌입한 시점에서 스포츠단 수장의 돌연 사퇴는 시기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운 인사라는 게 야구 관계자들의 한 목소리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 사장이 kt 특유의 낙하산 인사에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는 이석채 회장 재임 시절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여러 번 도마 위에 오른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에도 윗선 개입 등 다른 배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성공적 데뷔 시즌을 치렀음에도 단 한 시즌 만에 의문의 교체 카드를 꺼낸 kt스포츠단 후임 사장에 누가 나설 지 스포츠계 안팎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jjay@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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