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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준은 정말 달라졌나요… 이구동성 "네"

입력 : 2016-02-23 07:00:00 수정 : 2016-02-22 10: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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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가고시마 권기범 기자]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우완 고원준(26·롯데)에 쏟아지는 팀내 관심도 마찬가지다. 바로 ‘성실성’이다.

고원준은 박세웅과 함께 올 시즌 롯데의 4∼5선발을 차지할 유력한 자원이다. 실제 주형광 코치도 “원준이와 세웅이가 가장 앞서있다고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린드블럼, 레일리, 송승준까지 3인의 선발자원은 확정된 상태고, 빈 공백을 누가 제대로 메워주느냐에 따라 올해 롯데의 명암이 갈린다고 봐야한다. 그리고 그 후보 0순위 고원준은 구슬땀으로 어느새 인정을 받고 있는 선수가 됐다.

지난해 9월 상무 전역 후 돌아온 고원준은 그간 이미지로는 ‘악동’이었다. 양승호 감독 시절 “술 좀 그만 먹으라”는 직격발언이 화제가 된 적도 있고, 2012년말에는 음주사고도 있었다.

하지만 군전역 후 멘탈이 달라졌다는 게 롯데 내부의 목소리다.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에서 고원준을 지켜본 주장 강민호는 혀를 내둘렀다. 강민호는 훈련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선수다. 자신의 스케줄을 반드시 소화하며 게으름을 피우지 않는다. 그런 강민호도 고원준을 보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강민호는 “정말 열심히 하더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자신이 해야할 스케줄이 있다면 끝까지 하고 방으로 들어가는 고원준은 투수조 중 훈련량이 최고라고 이미 구단에서는 회자하고 있다.

정보명 코치는 아예 보증까지 했다. 2013시즌 후 은퇴하고 곧바로 상무코치로 들어간 정 코치는 그때 입대한 고원준을 2년간 생생히 지켜봐온 인물이다. 정 코치는 “원준이는 정말 열심히 했다. 몸을 보면 알지 않느냐, 엄청나게 좋아졌다”고 웃었다.

고원준의 말투도 재미있다. 훈련에 대해 성실하다는 평가가 있다는 말에 고원준은 “운동할 시간에 했을 뿐이다. 주어진 시간인데 그냥 있으면 지루하다. 그냥 하는 것”이라고 심드렁하게 툭 던졌다.

동시에 긴장감을 표현해 신뢰감을 준다. 고원준은 “시범경기 끝날 때까지 선발 자리는 아무도 모른다.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나가게 될 것”이라고 냉정하게 선을 그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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