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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한효주, '해어화' 그 중심에 선 여배우

입력 : 2016-04-11 14:27:40 수정 : 2016-04-12 09: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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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한효주는 ‘해어화’가 특별히 떨리는 영화라고 평했다.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썼다는 이야기다. 한효주는 영화 ‘해어화’(박흥식 감독, 더 램프(주) 제작)에서 1940년대 권번 기생 권소율 역을 맡았다. 오는 13일 개봉하는 ‘해어화’는 여배우가 중심에 선 영화다. 한효주는 영화 속에서 변화무쌍한 캐릭터 소화능력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어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대사의 힘이 컸다. 출연 계기가 된 게 대사였다. 특히 여자 배우가 할 수 있는 시나리오가 없다고들 한다. 그러던 차에 이런 시나리오가 찾아온 것에 감사하다. ‘해어화’는 여배우가 많이 보이게 되는 영화여서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 

▲‘해어화’는 큰 틀에서 어떤 영화라고 설명할 수 있나.

-“‘해어화’는 공감이 된 상태에서 쭉 따라오면 ‘깊이 있는 영화’다. 하지만 공감이 안 된 상태에서 보면 불친절한 영화일 수도 있다. ‘나는 어떻게 다가갈까’, ‘영화는 어떻게 다가갈까’ 하고 많이 생각해봤다. 개봉했던 영화가 다 떨렸지만 이번엔 더 떨린다.”

▲함께 연기한 배우 천우희(극중 소율의 라이벌인 연희 역)는 어떻까.

-“힘이 있는 배우다. 스크린에서 전해지는 눈빛. 대사는 말로 다 설명이 안 되지만 눈빛으로 전해지는 연희의 괴로움을 느낄 수 있다. 영화 ‘한공주’를 보며 ‘저 배우는 누구지 대단하다’ 라고 생각했다. 이번 ‘해어화’를 다 보고나니까 ‘역시나’ 라는 생각이 든다. 같은 여배우를 하고 있지만 대단하다. 파워풀한 연기를 하는 배우다.” 

▲한효주가 악역을 한다는 것도 화제가 됐다.

-“지난 1년 동안 촬영하면서 악역인지 모르고 찍었다(웃음). ‘첫 악역 도전’이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당황스럽다. 사랑이 변한다고 악역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소율이란 캐릭터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해 달라.

-“소율한테는 세 가지가 전부였다 노래, 윤우에 대한 마음, 연희. 소율이란 사람의 세계에서 3가지가 전부였던 것 같다. 특히 자기 자신이 갈고 닦은 재주에 대한 욕망이 컸기 때문에 변신이 가능한 캐릭터다. 또한 소율은 정말 가장 순수한 존재다. 그런 소율이 욕망 때문에 친구를 놓고 질투를 하게 된다. ‘나랑 사귀는 남자가 변심했다’ 라고 하면 ‘어쩔 수 없지 뭐’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소율이는 그걸로 상처받고 세상이 끝난 것처럼 행동한다. 소율이는 감정에 있어서 순수한 모습이다. 그것밖에 없기 때문에.”

▲영화는 어떻게 촬영했나.

-“1년 전 이맘 때, 봄이어서 놀고 싶었으나 연기 연습에 많은 준비과정을 쏟았다. 과정은 힘들 수 있었으나 배움이 주는 즐거움이 컸다. 정가라는 장르의 노래를 배우니까 재미있었다. 시대적 배경, 기생, 생소한 단어들을 공부를 통해서 배웠다. 이러한 활동들은 시대에 대한 고증에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배움을 통해 캐릭터가 쌓여갔다. 국악채널도 챙겨봤다. 은근히 좋다. 편안해진다. 내 전생에 뭔가 있었을 것 같은 느낌이었다(웃음). 특히 촬영 전에는 테스트도 받았다. 무대까지 빌려놓고 했었다. 배우들이 각자 맡은 노래를 불렀다. 이미 캐스팅됐는데 다시 오디션보는 느낌이었다.”

▲한복과 화장기법은 실제 고증을 바탕으로 한 것인가?

-“그렇다. 당시 한복은 길지 않고 짧고 편하게 입었다. 한복이 색감이나 프린트에 있어서 색다른 모습이었다. 또한 기생들은 굉장히 도발적인 에티튜드가 있었다. 메이크업 포인트로 얇은 눈썹을 뽑을 수 있겠다. 모두 실제 고증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더 얇게 하려다가 보는 사람들이 힘들 것 같아서 만류 당했다(웃음). 최대한 실제 당시의 모습을 담으려고 노력을 했다.”

▲30대가 됐다. 여배우로서 달라진 점이 있을 것 같은데.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번에 처절한 역할을 해 봤는데 더 극적인 것도 해보고 싶고, 대중들의 마음을 담을 수 있는 30대 본연의 모습도 하고 싶다. 배우로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너무나 많다. 그때그때 역할에 나를 불태우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김두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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