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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 봄날의 눈썰매 축제 열린다

입력 : 2016-04-14 05:00:00 수정 : 2016-04-13 18: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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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우 기자] 스키장의 잔설을 이용한 봄날의 눈축제가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다.

스키장 슬로프는 대부분 북동쪽을 바라보는 사면에 위치하고 있어 일조량이 짧다. 또한, 슬로프는 다량의 인공설이 다져진 상태고, 주변을 감싸는 숲이 만들어 주는 그늘이 햇살을 막아 늦은 봄까지 녹지 않은 눈이 여기 저기 눈에 띄기 마련이다.

한국관광공사와 용평리조트는 13∼15일 사흘간 태국 관광객 700여 명이 참가하는 ‘에이프릴 스노우 페스티벌 2016(April Snow Festival 2016)’ 눈썰매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태국 송크란 연휴(4월 13~15일) 기간을 겨냥해 개최된 것이다. 송크란은 매년 4월 13일부터 15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축제로, 타이력(曆)의 정월 초하루인 송끄란(4월 13일)을 기념한다. 축복을 기원하는 뜻으로 서로에게 물을 뿌리는 놀이가 유명해 '물의 축제'라고도 불리는 데, 이번 송크란 기간에 방한하는 태국인들은 ‘눈의 축제’를 즐기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겨울에만 눈썰매를 탈 수 있다는 고정 관념에서 탈피하고 한국의 눈과 꽃을 동경하는 태국 등 동남아지역 관광객의 수요를 겨냥한 맞춤형 상품으로 개발되어 2013년부터 꾸준히 운영되고 있다. 스키장 입장에서는 비수기인 4월에 ‘눈’이라는 이색소재를 활용함으로써 시즌을 늘리는 효과가 있으며, 한국관광공사는 방한상품 소재 다양화 및 국내 시장 비수기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명분을 가져갈 수 있다. 

2013년도 최초 행사에는 1100여명이 참가했고 2014년, 2015년도에는 각각 400여명 수준에 그쳤던 참가인원이 금년도에는 지난 2월에 개최된 현지 대규모 관광박람회(TITF 2016)등을 활용한 집중 마케팅을 통해 700명이 넘는 모객 실적을 거뒀다.

행사기간 중 참가자들은 눈썰매 대회뿐 아니라 한국의 아름다운 봄꽃과 눈을 주제로 한 다양한 부대행사 및 한국 전통공연 관람, 김밥 만들기 컨테스트 등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한국에서의 색다른 즐거움을 누릴 예정이다.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에는 스키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한류드라마 속 한국의 아름다운 겨울풍경과 ‘눈’ 자체가 이들에게는 중요한 체험거리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태국지사에 따르면 금년도 송크란 연휴기간과 연계하여 열흘동안 약 20만명 정도의 태국인이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작년도 송크란 연휴에는 약 1만9000명의 태국인이 한국을 방문했다.

한국관광공사는 ‘April Snow Festival’ 행사 이외에도 향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와 연계하여 외국인 관광객들이 보다 쉽게 한국의 눈과 스키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동남아 지역을 대상으로 한 ‘Ski Korea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kwjun@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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