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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리뷰] 여리지만 강한, 새로운 러블리즈를 만나다

입력 : 2016-04-24 23:59:00 수정 : 2016-04-25 11: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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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상큼 발랄한 러블리즈는 잠시 잊어도 될 것 같다. 서정적이면서도 고혹적인, 지금껏 본 적 없는 'New 러블리즈'가 팬들 곁에 돌아왔다. 소녀에서 숙녀가 된 러블리즈의 성장 과정이 음악 속에 잘 담겼고, 리스너들의 감성을 쥐고 흔드는 애절한 보이스와 음악적 변주가 끊임없이 귓가를 사로 잡았다.

러블리즈의 미니 2집 앨범 '어 뉴 트릴로지(A New Trilogy)'가 25일 0시 전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어 뉴 트릴로지'는 러블리즈의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을 알리는 첫 앨범.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은 'Destiny(나의 지구)'로, 윤상을 주축으로 한 프로듀싱팀 원피스(OnePiece)가 작곡에 참여했으며, 샤이니의 '드림 걸', 에프엑스의 '첫 사랑니'를 작사한 전간디가 작사에 참여했다.

지금까지 러블리즈의 곡들과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의 곡인 ‘Destiny(나의지구)’는 상큼하고 풋풋했던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소녀에서 숙녀로 거듭난 성숙한 모습이 공존, 호소력 짙은 보이스까지 더해져 완성도 높은 음악으로 완성됐다. 뉴잭스윙(New Jack Swing) 그루브를 활용해 음악적인 변주를 줬으며, 박인영 음악감독의 오케스트라 편곡이 더해져 슬프지만 댄서블하고, 여리지만 강한 러블리즈만의 새로운 세계관을 완성해냈다.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선 러블리즈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이 눈길을 끈다. 마냥 풋풋했던 소녀들에서, 이젠 감성을 리드할 줄 아는 숙녀로 성장한 러블리즈. 이번 앨범을 통해 한층 음악적으로 성숙해졌고, 감성을 컨트롤하는 법을 몸소 체득한 것 같다. 덕분에 노래는 물론 퍼포먼스, 뮤직비디오 속 표정 연기에서 'Destiny(나의지구)'의 딥한 감정선이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 그만큼 이번 앨범을 위해 구슬땀을 흘린 러블리즈의 노력이 담겼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짝사랑의 짝사랑'이란 안타까운 감정을 태양, 지구, 달의 관계에 비유한 노랫말은 무척 흥미롭다. 디테일이 살아있는 표현들 덕분에 재치있는 노랫말이 완성된 것. 그중에서 '너는 내 데스티니, 날 끄는 그래비티', '고개를 돌릴 수가 없어, 너만 보잖아'란 가사는 단순해 보이지만 다양한 의미를 함축했다. 그런 가사를 러블리즈는 자신들만의 성숙한 감성으로 불렀고, 덕분에 곡의 서정적인 분위기가 한층 살아날 수 있었다.

이외에도 감성 발라드곡인 '책갈피', 하루에 1cm씩 조금씩 사랑의 마음을 키워나가는 소녀의 마음을 듬뿍 담은 '1cm', 펑키한 리듬의 '마음(*취급주의)', 왈츠풍 리듬의 '인형' 등 수록곡도 높은 퀄리티를 자랑한다. 'Destiny(나의지구)'로 시작해 '인형'까지 단 한 곡도 놓치고 싶지 않은, 고퀄리티 7곡이 수록된 명반 '어 뉴 트릴로지(A New Trilogy)'가 탄생한 셈이다.

청순 콘셉트는 그대로 이어가면서도 또 한 번의 음악적 성장을 이뤄낸 러블리즈. 그녀들의 성장이 고스란히 담긴 'Destiny(나의지구)'를 시작으로,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3부작에도 기대감이 크다.

giback@sportsworldi.com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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