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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코프랜드, 널뛰는 제구… 커지는 의문부호

입력 : 2016-04-28 20:41:22 수정 : 2016-04-28 21: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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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대구 박인철 기자] 변한 건 없었다.

스캇 코프랜드(LG)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불안함을 노출했다. 코프랜드는 28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와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6볼넷 4실점(3자책)을 기록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코프랜드의 공 하나하나가 LG의 큰 관심사였다. 지난 22일 고척돔 넥센전에서 3⅓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 7실점으로 신고식을 제대로 한 코프랜드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류제국과 봉중근의 부재로 선발진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LG다.

그러나 코프랜드는 이날도 기대를 저버렸다. 1회는 좋았다. 아니 1회만 좋았다. 낙차 큰 커브와 투심으로 삼진을 2개나 잡으며 깔끔하게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부터 제구에 영점이 잡히지 않았다. 공의 무브먼트는 많았지만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오지 않았다. 장점으로 알려진 싱커도 타자의 한참 앞에서나 떨어져 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볼넷 2개와 안타로 내준 무사만루에서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준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3회초 LG 타자들이 4점을 뽑아줘 한결 편안한 상태로 3회말을 맞이했지만 여전히 제구가 말을 듣지 않았다. 선두타자 배영섭에 볼넷을 내줬고 이어진 와일드피치로 2루까지 공짜로 진루시켰다. 이어 박해민과 구자욱에 내야 땅볼로 추가 실점했고 최형우에 던진 147㎞ 싱커카 통타당하며 좌월 솔로포를 헌납했다.

6-3으로 앞선 5회에는 볼넷만 3개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1사 만루에서 마운드를 이승현에 넘겨주고 고개를 숙였다.

사실 기대가 많았던 코프랜드였다. 올 시즌 가장 늦게 영입된 외인이다. 애초 LG가 원하던 S급의 투수는 아니었지만 싱커를 구사해 타자들의 땅볼을 잘 유도한다는 점이 LG를 사로잡았다. LG 관계자가 “최고의 선택은 아니지만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아직까지 불안하다. 이날 등판에선 퓨처스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최경철이 선발 포수로 나와 코프랜드에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주려 했지만 썩 만족스러운 호흡은 아니었다. 어떤 투수라도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형성되지 않으면 이닝을 종료시킬 수 없다. 두 번의 오디션에서 불안함을 노출한 코프랜드가 세 번째 등판에서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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