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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기계'로 돌아온 김현수, 백업 설움 털고 주전 도약할까?

입력 : 2016-05-01 13:18:54 수정 : 2016-05-01 13: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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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가 적은 출전 기회 속에서도 매서운 ‘코리안 파워’를 발휘 중이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펼치며, 재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김현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득점의 맹타를 휘둘었다.

오랜만에 선발 출전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달 24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일주일 만에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볼티모어가 1-2로 뒤진 3회말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김현수는 볼 카운트 2B에서 상대 선발 맷 레이토스의 3구째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익 선상으로 타고 흐르는 2루타를 날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 장타.

이어 4회 2사 주자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볼카운트 2B-2S에서 상대 레이토스의 5구째 스플리터를 밀어쳐 좌익수 앞에 떨어치는 안타로 연결했다. 달아오른 김현수의 방망이는 6회말 1사에서도 바뀐 투수 잭 푸트넘의 2구째를 공략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만들어 냈다. 마지막 타석은 아쉬웠다. 팀이 5-7로 역전을 허용한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2루수 앞 병살타로 아웃됐다.

그러나 김현수는 이날 이번 시즌 3번째 멀티히트이자, 시즌 첫 3안타 경기를 펼쳤고, 시즌 타율을 0.600(15타수 9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냉정한 시선으로 김현수를 바라본 현지 언론들의 태도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현지 유력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 등은 최근 ‘김현수에게 좀더 기회를 줘야 한다’는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를 앞두고 ‘볼티모어 선’은 “김현수가 제한된 기회에도 불구하고,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이제는 밀어치는 타구가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벅 쇼월터 감독 역시 “김현수는 열심히 하는 친구다. 시즌은 길다. 꾸준히 잘 하면 기회가 생기고 매일 출전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즌 첫 대포를 가동했지만, 2할 대 초반 타율에 머물고 있는 지명타자 페드로 알바레스가 부진한 것도 김현수에게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현지 언론도 알바레스의 부진을 질타하고 있는 상황.

시즌 개막전에서 홈관중들로부터 야유를 받을 때만 해도, 김현수의 미래는 어두워 보였다. 그러나 김현수는 적은 출전에도 매 타석마다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반전을 꿈꾸는 김현수의 시즌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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