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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진사-중년 특집' 뜻밖의 선전, 여군 제친 '아재들'

입력 : 2016-05-02 09:00:00 수정 : 2016-05-02 14: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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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중년들이 ‘진짜 사나이’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MBC ‘일밤-진짜 사나이2’ 중년 특집(이하 중년 특집)이 평균 연령 46.7세 중년 연예인들의 군 생활 적응기를 그리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임진강과 한강을 수호하는 백마부대에 입소한 7명의 중년들이 각양각생의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안기고 있는 것.

59세 최고령 훈련병 배우 이동준부터 41세 막내 훈련병 배우 배수빈까지, 아저씨들의 군 생활 적응이 쉽지 않다. 항상 유명인들의 좌충우돌 군대 적응 모습을 재미 포인트로 담아온 ‘진짜 사나이’지만, 중년 특집은 전혀 새로운 그림이다. 친구의 아들을 하늘같은 조교로 만나고, 노안으로 인해 군가 가사가 보이지 않아 고생하는가 하면, 점호 보고 형식을 끝내 외우지 못해 전체 얼차려를 당하는 등 이전의 ‘진짜 사나이’ 시리즈에서는 볼 수 없던 신선한 에피소드가 펼쳐져 웃음을 자아내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중년 특집에는 중년의 아저씨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감동 코드 또한 담겨 있다. 일반인 사병들이 아버지들로부터 받은 인터넷 편지 낭독에 많은 멤버들이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며 눈물을 보이는가 하면, 체력적으로 따라가기 힘든 훈련들을 아버지의 이름으로 강인하게 버텨나가는 모습을 보여 온 것. 지난 1일 방송에서도 자대 배치 이후 진행된 모형 레펠 훈련에서 사색이 됐던 멤버들이 가족의 이름을 외치며 두려움을 극복하고 훈련에 성공해 뭉클함을 안겼다.

중년 특집이 웃음에 감동까지 모두 잡으며, 여군 특집을 대신해 ‘진짜 사나이’의 새로운 구원투수로 떠올랐다. 지난 2013년 첫 선을 보이며 인기를 모았던 ‘진짜 사나이’는 시리즈를 이어오며 반복되는 패턴, 실제 군 생활과 동떨어진 작위적인 연출, 그리고 매 시즌 불거진 크고 작은 논란에 계속되는 혹평을 받고 있다. 2014년 처음 등장해 ‘진짜 사나이’의 불씨를 다시 살려냈던 여군 특집도 이제는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걸스데이 혜리, 에프엑스 엠버 등 인기 캐릭터를 만들어냈던 앞선 시즌들과 달리, 중년 특집에 앞서 방송된 여군 특집 시즌4는 크게 기를 펴지 못한 채 ‘나름 선전한 수준’으로 막을 내린 것.

이렇듯 중년 특집이 예상 밖의 선전을 하며 ‘진짜 사나이’의 기를 살리자, 제작진은 또 한번의 새로운 특집을 마련했다. 동반 입대 특집이 예고된 것. 실제 군이 운용하는 제도이기도 한 동반 입대는 절친한 친구와 가족이 함께 군생활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이번 특집에는 박찬호와 우지원, 그룹 갓세븐 멤버 잭슨과 뱀뱀, 쌍둥이 코미디언 이상호와 이상민 형제, 배우 류승수와 조재윤이 출연을 앞둬 기대를 모으고 있다.

3년간 방송되면서 익숙해져 온 포맷을 살짝 비틀어낸 시도로 명예회복에 나선 ‘진짜 사나이’. 과연 중년 특집에 이어 동반 입대 특집까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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