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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짐 싸는 선수 나올까… 드러나는 외인 성적표

입력 : 2016-05-02 13:59:38 수정 : 2016-05-02 14: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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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진돗개 1호입니다.”

수도권 팀 모 운영팀장은 외국인 선수 교체를 검토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구단에서도 교체카드를 지속적으로 알아보고 있다는 말이다.

우선 삼성은 울고싶다.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와 3루수 아롬 발디리스가 속상하다. 벨레스터는 3경기 등판해 3패 평균자책점 8.03(12⅓이닝 11자책)으로 부진한 뒤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서 말소됐다. 발디리스는 21경기에서 91차례 타석에 섰지만 타율 0.221(77타수 17안타) 1홈런 13타점에 머물고 있다. OPS는 0.616이고 장타율은 0.286에 머물고 있다. 48홈런을 터뜨린 2루수 나바로(지바 롯데)를 보내고 영입한 선수지만 성실성만으로 인정하기엔 성적차이가 너무 심하다.

한화 역시 투수 마에스트리와 타자 로사리오가 마뜩지 않다. 마에스트리는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6.38(25이닝 18자책)으로 들쑥날쑥하고 볼넷을 24개나 내줬다. 로사리오는 타율 0.325(77타수 25안타)로 타격감은 나쁘지 않지만 홈런이 2개다. 한방능력에서는 기대이하다. 로저스가 이제 복귀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외인 2명의 활약없이는 한화의 반등은 쉽지 않다.

이외에도 넥센은 외야수 대니돈, SK도 유격수 고메즈의 부진이 발목을 잡는다. 2일 현재 대니돈은 타율 0.234(94타수 22안타) 5홈런 18타점, 고메즈는 16경기에서 타율 0.196(56타수 11안타) 3홈런 7타점에 머물고 있다. 선두질주 두산도 외국인 타자 부문에서는 낙제점이다. 외야수 에반스는 18경기에서 타율 0.164(61타수 10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전혀 도움이 안 된다.

kt는 외국인 에이스감으로 낙점한 요한 피노가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복귀한다고 해도 허벅지는 고질적인 부상재발 부위인 터라 교체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우선은 기다려보고 있다.

KBO리그에 있는 거의 대부분의 선수가 개런티 계약이다. 교체를 결정한다면, 한해 연봉을 모두 보전해줘야한다. 수억, 많게는 10억에 이르는 퇴출선수의 연봉지급과 새 선수의 영입비용까지 감안하면 큰 마음을 먹어야하는 일. 하지만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이른 결단이 손해를 최소화하는 길일 수도 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삼성 3루수 아롬 발디리스.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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