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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베일 벗은 '아가씨', 칸 영화제를 입다

입력 : 2016-05-02 18:23:11 수정 : 2016-05-02 18: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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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2016년 상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아가씨’가 베일을 벗었다.

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영화 ‘아가씨’ 제작보고회가 진행 됐다. 박찬욱 감독이 7년 만에 국내 복귀작으로 돌아온 자리였기 때문일까. 이날 현장에는 수 많은 취재진이 몰려와 영화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이날 박 감독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된 소감부터 밝혔다. 그는 “솔직히 말해 경쟁부문에 초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런 예술영화들이 모이는 영화제에 어울릴까 싶을 만큼 명쾌한 영화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해피엔딩이고, 모호한 구석이 없는 후련한 영화이기 때문에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에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어떻게 가게 됐다”고 웃으며 “그래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봐줄지 참 궁금하다”라고 솔직한 마음을 전했다.

‘박쥐’ 이후 ‘아가씨’를 연출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원작을 보고 정말 반했다. 캐릭터들이 생생하게 살아있고, 충격적 반전이 있다”며 “여러가지 면에서 ‘핑거 스미스’를 영화화 하겠다는 생각을 한지 꽤 흘렀는데, 미국 영화(‘스토커’), 한국 영화 번갈아가면서 하면 좋을 것 같아 고르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박 감독은 “‘아가씨’는 내가 만든 영화 중 대사가 가장 많고 주인공도 네 명이나 된다. 영화 시간도 길다. 아기자기한 영화다. 깨알 같은 잔재미가 있다. 내 영화 중 가장 이채로울 것이다”고 밝혀 기대감을 더했다.

‘박찬욱 감독이 선택한 신예’로 화제를 모은 김태리는 “(긴장돼서) 사실 죽을 것 같다”고 첫 제작발표회 참석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디션 때 감독님이 ‘나는 너로 정했다’고 하셨는데, 마음에 부담이 됐을 때 많이 지탱이 돼줬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벌써 다섯 번째 칸영화제에 참석하는 하정우는 “운 좋게도 칸영화제에 여러 번 가게 됐다”며 미소를 지었다. 앞서 하정우는 ‘용서받지 못한 자’, ‘황해’, ‘추격자’, ‘숨’이 칸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그는 “특별한 긴장감이 있지는 않지만 아무래도 경쟁부문이다 보니 기대는 된다. 나에게도 처음 경험하게 되는 레드카펫 분위기가 될 것 같다”며 “의상팀에 말에 옷은 잘 준비했다”고 덧붙여 현장의 웃음을 자아냈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된 귀족 아가씨(김민희)와 아가씨의 재산을 노리는 백작(하정우), 그리고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받은 하녀(김태리)와 아가씨의 후견인(조진웅)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오는 6월 개봉한다.

cccjjjaaa@sportsworldi.com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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