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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이슈] 수목극 경쟁 속 '악역 대전'… 판 뒤집을 열쇠 될까

입력 : 2016-05-04 09:00:00 수정 : 2016-05-04 17:4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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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절대 강자였던 KBS 2TV ‘태양의 후예’가 떠나고 수목극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태양의 후예’와 약 한 달가량 맞물려 방송 됐던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이 ‘태양의 후예’ 종영 이후부터 지난 4월 28일 방송분(8.7%)까지 1위 자리를 차지하고는 있지만, 새롭게 등장한 SBS ‘딴따라’(8.3%)와 KBS 2TV ‘마스터-국수의 신’(6.5%)이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며 1위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상황이다.

더욱이 세 드라마가 명확히 다른 장르와 구성으로 시청자들에게는 골라보는 재미를 선사하면서, 시청률 대전에서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는 긴장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이렇듯 시청률 대전이 치열하게 치러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극 속에서 펼쳐지는 또 다른 대전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개성 강한 악역들이 그 주인공. 강렬한 포스를 내뿜으며 극의 재미를 톡톡히 살려내고 있는 악역 배우들이 시청률 경쟁의 판도를 뒤집을 중요 포인트로 작용할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비운의 악인 김강우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원작 만화를 바탕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 극중 김강우는 해군장교로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크게 인정도 받았지만, 불우한 가정환경과 음모로 인해 악한 사업가가 된 인물 민선재를 연기한다.

김강우는 작품 속 둘도 없는 친구였던 차지원(이진욱)을 배신하며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윤마리(유인영)에 대한 애틋하고 처절한 사랑을 내비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유발하는 비운의 악인으로 등극해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김강우는 민선재를 통해 죄책감과 두려움, 분노, 실제 악인 같은 싸늘한 눈빛 등 섬세한 감정들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특급 연기력을 선보여 시청자들의 호평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딴따라’ 카리스마 악인 전노민

‘육룡이 나르샤’에 이어 전노민이 주인공들의 행보에 딴지를 거는 악인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딴따라’는 벼랑 끝에서 만난 안하무인 매니저 신석호(지성)와 생초짜 밴드 딴따라의 희망 프로젝트를 그린 드라마다. 극중 전노민은 신석호의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케이탑엔터테인먼트 대표 이준석으로 분했다.

전노민은 케이탑 이사인 신석호의 독립을 막기 위해 신석호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게 만들고 사고 피해자와 합의를 어렵게 만드는 등 권모술수에 능한 지성파 악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사람을 조종하는 카리스마 악인으로 열연하고 있지만, 신석호의 재기가 중점인 스토리상 다른 두 경쟁 드라마 속 악역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긴다. 

▲‘마스터-국수의 신’ 절대 악인 조재현

연기장인 조재현이 국수장인으로 변신과 함께 ‘레전드 악역’의 탄생을 예고했다. 한 남자의 치열한 성장기를 중심으로 뒤틀린 욕망과 복수를 그리는 ‘마스터-국수의 신’에서 조재현은 타인의 이름을 훔쳐 잘나가는 인생을 살고 있는 냉혈한 김길도 역을 맡았다.

조재현은 살인강도 혐의로 도피한 산 속에서 자신을 받아준 무명(천정명)의 아버지는 물론, 자신의 성공 발판이 되었던 장인(최종원)까지 살해하는 극악무도한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하고 있다. 여러 차례 살인에도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절대 악인의 모습을 조재현은 자타공인 ‘연기의 신’답게 눈빛과 대사 하나하나를 통해 살벌하게 펼쳐내며 극에 대한 흥미를 끌어올리고 있다.

kwh073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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