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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엽기적인 그녀2', 차태현·빅토리아 케미만 좋았다

입력 : 2016-05-05 16:36:22 수정 : 2016-05-05 17: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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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윤기백 기자] '엽기적인 그녀'가 15년 만에 돌아왔다. 과거 개봉 당시 수많은 마니아층을 양산하며 한국은 물론 중국,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던 '엽기적인 그녀'. 그 후속작인 '엽기적인 그녀2'는 에프엑스 빅토리아가 전지현의 바톤을 이어 그녀 역을 맡았고, 차태현이 다시 한 번 견우 역을 맡아 그때 그 향수를 재현했다.

영화 '엽기적인 그녀2'는 원조 엽기적인 그녀(전지현)를 떠나보낸 견우(차태현)가 그의 인생을 뒤바꿀 새로운 엽기적인 그녀(빅토리아)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파란만장한 신혼 이야기를 다룬 작품. 차태현, 빅토리아를 비롯해 배성우, 최진호, 후지이 미나 등이 출연했다.

일단 '엽기적인 그녀2'는 전편인 '엽기적인 그녀'를 쏙 빼닮았다. 차태현은 다시 한 번 견우가 되어 있었고, 새롭게 엽기적인 '그녀'로 등장한 빅토리아는 약간은 어눌하지만 귀여운 한국말과 끊임없는 4차원적인 행동으로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이와 함께 등장한 후지이 미나와 최진호는 극의 풍성함을 더했고, '다작 요정' 배성우는 적재적소 순간에서 웃음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겉모습만 봐서는 전작의 재미를 충분히 되살릴 속편으로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흐름이 뚝뚝 끊긴다는 것. 너무 많은 에피소드를 담으려고 하다보니 전개상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많이 보였고, 차태현과 빅토리아의 연기와 케미는 좋았지만 둘의 시너지는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물론 B급 유머와 콩트 같은 에피소드는 '엽기적인 그녀'의 참재미지만, '엽기적인 그녀2'에서는 과한 설정이 오히려 독이 됐다.

또 중국, 일본 관객들을 위해 빅토리아와 후지이 미나를 섭외한 점은 어느 정도 이해가지만, 두 사람의 어눌한 발음이 영화의 몰입감을 많이 해쳤다. 특히 감정이 들어가는 신에선 더욱 부자연스러운 부분이 두드러졌고, 현실적이지 않은 스토리와 전개는 영화적 재미를 반감시켰다. 전편에서 선보였던 하이힐을 바꿔신거나 교복을 입고 나이트 클럽에 가는 등 소소한 에피소드는 전혀 없어 아쉬움이 가득했다.

그럼에도 차태현, 빅토리아의 케미는 두말할나위 없이 좋았다. 다만 이토록 좋은 케미를 좋은 시너지로 연결시키지 못한 점은 깊은 아쉬움을 들게 한다. 5월 12일 개봉.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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