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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타격 좋아진 KIA, 순위는 왜 더 아래?

입력 : 2016-05-11 10:37:16 수정 : 2016-05-11 16: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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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송용준 기자] KIA의 타격 부문에서 수치는 분명히 좋아졌다. 하지만 순위는 지난해보다 많이 처져 있다. 왜 그럴까.

일단 KIA의 팀타격 성적을 보자. 10일까지의 기록으로 볼 때 팀 타율은 0.279로 6위에 올랐다. 팀 홈런도 30개로 4위다. 팀장타율은 0.441로 3위나 된다. 지난해 팀타율 0.251로 최하위였고 팀 홈런도 7위(136개) 팀장타율 최하위(0.392)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다. 팀 득점권타율도 지난해 0.248로 최하위였지만 올해는 0.286으로 5위까지 끌어올렸다.

팀 타격 성적이 전반적으로 상승한데는 여러 요인이 꼽힌다. 우선 지난해 부진했던 나지완이 각성했다는 점을 든다. 나지완은 10일 현재 타율 0.333에 4홈런 13타점을 올리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지난해와는 달라졌다. 여기에 김주형 오준혁 노수광 김호령 등 기대주들이 타격에서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해준 것도 KIA 팀 타선이 좋아진 요인이다. 그만큼 코칭스태프가 타격을 살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던 것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하지만 살아난 타격 만큼 팀 성적은 따라와 주지 못하고 있다. KIA는 지난해에는 5할 언저리 승률을 유지해 ‘5할 본능’이라는 말을 들어왔다. 하지만 올해는 10일 현재 12승17패로 승패마진이 ‘-5’까지 벌어졌다. 순위도 최하위 한화에만 앞선 9위다.

무엇이 문제일까. 무엇보다 타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팀타율에 비해 팀득점은 146점으로 8위에 불과하다. 팀타점은 602개로 9위다. 이는 지난해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성적이다. 장타와 홈런이 늘어나고 있지만 대량득점이 되지는 못한다는 점이 아쉽다.

마운드는 지난해와 비슷한 성적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투타 밸런스도 지적받고 있다. 이기는 경기에서는 대량득점을 올리는 반면 양현종과 윤석민이 한 번씩 두 번의 완투패를 기록할 만큼 터지지 않는 날은 침묵으로 일관한다. 특히 양현종의 경우 7경기 무승 4패를 거두는 동안 득점지원은 총 13점 밖에 안됐다. 무엇보다 17번의 퀄리티스타트로 3위에 올라있는 선발진의 활약에 비해 성적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여기에 수비의 불안도 한몫하고 있다. 지난해 144경기에서 84개의 실책으로 전체 9위였던 KIA는 올해 벌써 27개의 실책으로 전체 4위에 올라 있다. 타선 강화을 위해 김주형의 유격수 배치 등이 요인으로 꼽히지만 결정적인 순간의 수비실책은 아쉬움으로 남을 때가 많다. 김기태 KIA 감독은 “베이스커버, 주루플레이, 상황에서 대처능력 등 작은 것 하나 하나를 잘해야 한다. 실수하는 확률을 낮춰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다. 

eidy015@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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