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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인터뷰] 월명스님이 전하는 희망 메시지

입력 : 2016-05-13 07:00:00 수정 : 2016-05-12 21:2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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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부처님 오신 날’ 앞두고 에세이 출간
갈등의 시대다. 그리고 분노하는 시대다. 요즘 젊은이들은 ‘헬조선’이니 ‘흙수저’니 하는 신조어를 만들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다.

그런데 월명스님은 “세상을 원망하기에 앞서 나를 되돌아봐야 합니다”라고 이야기한다. 14일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출간한 에세이 ‘달바라보기’에는 세상 사람들의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월명스님의 철학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지난 10일 서울 남산 아래 소담하게 자리 잡은 월명사에서 주지 월명스님을 만났다. 책을 내게 된 이유를 먼저 여쭙자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혹시 김기덕 감독의 영화 제목일까. 그 의미를 고민하고 있을 때 “사랑의 씨앗, 긍정의 씨앗, 희망의 씨앗을 심을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봄에 열심히 일을 하면 지난 겨울의 상처를 치유 할 만큼 풍요로운 가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해 봄에 공덕을 얻습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다. 

월명 스님은 긍정의 힘을 강조한다. “긍정적으로 세상을 봐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젊은이들이 책을 읽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 그래서 ‘희망꽃’이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따로 준비했다. 5만부를 찍어 13일부터 전국에서 무료로 나눠준다.


종교인의 사명감이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를 지켜보니 친박이니 비박이니, 또 친노니 비노니 하며 다툼을 하고 있더군요. 정치인들이 먼저 긍정적인 말을 해야 하는데 마치 패싸움을 하는 것처럼 보여요. 우리나라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는 좋은 나라인데 왜 화합하고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지 못할까요”라는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다. 월명 스님이 “종교인들이 먼저 솔선수범해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는 이유다.

월명 스님은 지난해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희망콘서트를 열어 인기 걸그룹 댤샤벳의 축하공연을 준비했다. 스님 강연에 섹시한 걸그룹이라니. 파격적인 조합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수 있겠다. 그러나 월명스님은 “젊은이들과 소통하고 싶다면 그들이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해야죠. 같이 소리로 지르고 잘 어울려 놀았습니다”라며 미소 지을 뿐이다.

사찰이 조금 더 대중과 가까워지기를 원한다. 그런 의미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 같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이 절에서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묘사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사찰하면 할아버지, 할머니가 소원 빌러 다니는 곳으로 곳 정도로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런 아이들은 부처님을 무섭게 생각합니다. 아이들은 순수하고 깨끗하거든요. 그런 아이들이 절에 와서 더 많이 뛰어놀게 해야 합니다. 부처님을 막 만져도 됩니다. 만지지 말라고 강요하는 것은 아이들과 더 멀어지게 됩니다. 저는 아이들과 친근해지기 위해서라면 부처님 인형이라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달바라보기’ 다음 책도 벌써 준비했다. ‘만사형통’, 꿈을 이루는 기적이다. 공무원 시험, 임용고시, 대기업 입사 등 각종 시험을 준비하며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메시지다. “이 순간에도 책상에 앉아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든 꿈을 응원합니다” 이렇게 말씀해주시는 월명 스님이 있어 참 다행이다.

김용호 연예문화부장 cassel@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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