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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측 "노경은 트레이드 구단이 먼저 제안"

입력 : 2016-05-13 18:04:06 수정 : 2016-05-14 10: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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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고척돔=송용준 기자] 노경은(32)이 두산 구단에 자신의 임의탈퇴 공시 철회를 공식 요청했다. 

두산 구단은 13일 고척돔에서 열린 넥센과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노경은이 이날 구단 사무실을 찾아와 임의탈퇴 공시 철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구단은 심사숙고해서 이 요청에 대해 최대한 빠른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산은 또한 노경은을 둘러싼 저간의 상황도 설명했다. 구단에 따르면 노경은은 지난 4월21일 kt전 부진 뒤 권명철 투수코치로부터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권 코치는 당시 돌아오면 불펜으로 활용할 계획이니 2군에서 준비를 잘 해달라고 전했다. 이러자 노경은은 그 자리에서 곧바로 은퇴의사를 밝혔다는 것이 구단의 설명이다. 

이후 노경은은 22일 이천 베어스파크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고 23일 구단에 은퇴의사를 정식으로 밝혔다. 당연히 구단 관계자들은 이를 만류했지만 본인의 은퇴의사가 강력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트레이드 얘기가 나왔다. 두산 관계자는 “세간에 알려지기로는 노경은이 먼저 트레이드를 요구했다고 하지만 이는 잘못된 사실이다. 구단측에서 은퇴하기보다는 선수생활을 더 하는 쪽이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으로 트레이드를 원하다면 추진해 보겠다는 의사를 먼저 전달했고, 노경은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두산은 이후 몇몇 구단에 트레이드를 타진했지만 성사되지 못했고 결국 지난 5월10일 노경은을 만나 은퇴의사를 재확인 한 뒤 선수 사퇴서에 사인을 받고 KBO에 임의탈퇴 공시를 요청했다. 

이렇게 노경은이 선수생활을 접게 되는 상황으로 사태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반전이 일어났다. KBO가 선수의 정확한 의사를 재확인하기 위해 직접 연락하자 노경은이 임의탈퇴 공시를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KBO는 선수가 직접 서명한 사퇴사가 접수된 상황에서 절차상으로 임의탈퇴 공시에는 문제가 없지만 선수 의사를 존중해 두산측에 재확인을 요청하면서 일단 임의탈퇴 공시절차가 중단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노경은이 공식적으로 임의탈퇴 철회를 요청하면서 이제 두산 구단의 결정만이 남게 됐고 두산은 이르면 14일 노경은을 다시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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