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파워블레이드’, 코리안더비 품다

입력 : 2016-05-15 22:29:54 수정 : 2017-04-26 16:54:11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정정욱 기자]

국산 최강 3세마 ‘파워블레이드’(한국, 수, 3세, 레이팅 75, 김영관 조교사)의 ‘삼관경주 우승’ 행보에 청신호가 들어왔다.

지 난 4월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펼쳐진 삼관경주 첫 번째 무대(KRA컵 마일)에서 경쟁자들을 4마신 이상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던 ‘파워블레이드’가 두 번째 무대인 ‘코리안더비’에서도 연이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 15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 제19회 ‘코리안더비’(제9경주, GⅠ, 국산, 3세, 1800m, 레이팅오픈, 총 상금 7억 원)에 출전한 ‘파워블레이드’는 김용근 기수와 다시금 최고의 호흡을 선보이며 ‘제타바이트’를 3마신차로 따돌리며 대승을 거뒀다.

국산 최강 3세마를 발굴하는 무대라는 점, 총 상금도 7억 원으로 다른 두 삼관경주(KRA컵 마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보다 2억 원이나 많다는 점으로 인해 ‘코리안더비’는 시작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경마팬들의 이목을 끈 부분은 이번 대회 최고의 몸값(1억6000만 원)을 자랑하는 ‘파워블레이드’의 삼관경주 연승 달성 유무에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과 부산경남 간에 통합으로 삼관경주를 시행한 2008년 이후 삼관경주를 석권한 경주마는 단 한 마리도 없었기에 자연스레 ‘파워블레이드’의 행보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다.

이는 최근 시행된 ‘코리안더비 미디어데이’에서도 입증됐다. 출전 신청을 끝낸 주요기수와 조교사를 대상으로 공개방송을 진행한 이날 가장 많은 관심과 질문을 받은 이는 단연 ‘파워블레이드’의 김영관 조교사와 김용근 기수였다. 당시 두 사람 모두 이번 경기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보였으며, 그 바람대로 ‘파워블레이드’는 ‘코리안더비’에서 본연의 기량을 다 펼쳐 보이며 손쉽게 우승을 차지했다. 물론 김영관 조교사의 또 다른 기대주인 ‘월드챔피언’도 출사표를 던졌고, ‘KRA컵 마일’에서 3위를 기록한 ‘스텔스’와 서울 최강 3세마 ‘위너스글로리’도 ‘파워블레이드’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그 누구도 파워블레이드의 독주를 막지 못했다.

‘파워블레이드’는 이번 경주에서도 1위를 차지함에 따라 지난해 11월 ‘브리더스컵’ 이후 전 경기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그보다는 삼관경주 우승까지 이제 단 한 경기만을 남겨놓게 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만약 ‘파워블레이드’가 오는 7월에 펼쳐질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마저 석권하면 ‘파워블레이드’는 ‘서울-부산경남 오픈경주 최초의 삼관우승마’로서 한국경마 역사에 이름을 올리게 된다. 경주 후 김영관 조교사는 “비도 내리고, 아직 완성되지 않은 3세마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었다”며 “김용근 기수가 작전대로 선행을 잘 나가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고 했다.

‘파워블레이드’와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 김용근 기수 역시 기쁨이 컸다. 그는 “갑자기 내린 비가 경주 전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판단에 초반부터 선행에 나섰다”며 “상대적으로 ‘파워블레이드’와 바깥쪽 경주마들의 속도가 안쪽 경주마들보다 빨랐던 점도 선행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또 “남은 기간 동안 철저하게 준비함으로써 ‘서울-부산경남 오픈경주 최초의 삼관우승’이란 대업을 달성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제19회 코리안더비 대상경주에는 3만5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이날 총매출은 약 48억 원을 기록했으며, 배당률은 단승식 1.2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7.5배, 8.1배를 각각 기록했다. jjay@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