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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 슈팅 게임의 새 적수 등장

입력 : 2016-05-24 10:02:50 수정 : 2016-05-25 10:3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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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18년만 새로운 ‘큰 IP’·슈팅 게임 처녀작
21종 캐릭터 6대6 대결에 15분 안팎 쉬운 플레이
한국인 영웅 디바(D.Va)도…“국민게임 성장시킬 것”
[김수길 기자] ‘서든어택’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국내 온라인 슈팅 게임 시장에 만만치 않은 적수가 등판했다.

그 동안 전략 장르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부문을 주도해온 블리자드가 FPS 장르로는 처녀작 ‘오버워치’를 선보이면서 시장 판세에 변화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 ‘오버워치’는 앞서 이달 초 전 세계에서 공개 테스트(OBT)를 성황리에 마쳤고, 24일 정식 발매됐다.

‘오버워치’는 ‘워크래프트’나 ‘스타크래프트’ 등으로 대변되는 블리자드의 기존 세계관과는 별개의 이야기를 그려간다. 가까운 미래의 지구를 배경으로, 세계 곳곳의 엄청난 능력을 지닌 영웅들을 골라 팀을 짜고 특정 목표를 위해 혈전을 벌이는 6대6 팀 기반의 총쏘기 게임 형태다. 게임을 이끌어가는 총 21종의 캐릭터 중에는 프로게이머 출신으로 나오는 한국인 영웅 디바(D.Va)도 있다.

이용자들은 개성 넘치는 영웅을 골라 5명의 친구들과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고 때로는 혼자 게임에 뛰어들 수도 있다. 게임 속 영웅들은 각각 고유 스킬을 갖고 있어 공격·지원·수비·돌격으로 역할이 나뉜다. 경기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팀원끼리 조화를 이루는 게 핵심이다. 경기 도중 상황에 맞게 영웅을 바꿔가며 게임을 실행할 수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블리자드는 신작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접근성을 키우는데 중점을 뒀다. 속도감 있는 게임 진행으로 부담을 줄인 게 대표적이다. ‘왕의 길’(영국)이나 ‘할리우드’(미국) 같이 친숙한 세계 주요 지역들을 무대로, 호위·쟁탈·점령이라는 특정 임무를 제한 시간 내에 완료하면서 15분 안팎으로 게임이 마무리된다. OBT 참가자들 역시 쉬운 플레이를 ‘오버워치’의 장점으로 꼽았다. 회사 측은 “‘슈팅 게임은 어렵다’는 편견을 뒤집고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간편한 조작과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구축에 우선했다”며 “게임을 많이 해보지 않았거나 슈팅 게임이 처음이더라도 용이하게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18년만에 새롭게 내놓는 IP(지적재산권)라는 의미가 있다. 그 동안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여기에 이들 게임을 혼합한 ‘히어로즈’ 등으로 시장에 대응했다. 신규 IP에 기초한 수직 확장이 아닌, 이른바 확장팩을 꾸준히 출시하면서 이야기를 수평으로 늘려갔다. 이런 연유로 지난 2014년 11월 블리즈컨을 통해 ‘오버워치’가 처음 소개되자, 마치 늦둥이를 얻은 것처럼 반응은 더 뜨거웠다.

실제 ‘오버워치’는 콘텐츠 일부가 알려질 때마다 마니아들로부터 적극적인 호응을 누렸다. 일반 유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OBT에는 세계 방방곡곡에서 970만 명 이상이 몰려들었다. 이 숫자는 블리자드 게임 가운데 최대 규모의 OBT 기록이다. 국내에서도 OBT 참여 PC방에는 인파들로 북적거렸다. ‘오버워치’는 OBT 기간 PC방 조사사이트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점유율 부문 3위(7.7%)까지 오르기도 했다. PC방 업계 관계자는 “워낙 오랜만에 완전체로 신작이 나온 만큼, 팬들의 관심이 남달랐다”며 “게임 콘텐츠 면에서 블리자드 특유의 완성도가 느껴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블리자드는 영웅과 전장 등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보강하면서 ‘오버워치’의 세계관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e스포츠 콘텐츠로서 가능성에도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회사 측은 “게임의 지속적인 진화와 더불어,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스타크래프트’를 잇는 또 다른 국민 게임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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