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톡톡] "옥중화" 정다빈, 아이스크림 소녀의 배우 성장기 ①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똘망똘망한 눈에 똑 부러지는 말투. 그야말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한눈에 훔쳤다. 배우 정다빈 이야기다. 그가 출연한 MBC 드라마 ‘옥중화’의 첫 방송은 무려 1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문을 열었다. 이어 방송된 2회에서 20% 시청률을 넘겨버리며 괴력을 과시했다. 본격적인 나들이철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생긴 연휴를 감안한다면 실로 대단한 시청률이다. 그렇게 ‘옥중화’의 성공적인 출발점에는 정다빈이 있었다.

사극의 거장으로 불리는 이병훈 감독의 선택은 이번에도 옳았다. 정다빈은 극 중 주인공인 옥녀의 어린시절 역을 맡아 조선시대 옥에서 태어나게 된 배경을 연기했다. 옥녀는 옥에서 온갖 기인들과 죄수들을 만나며 파란만장한 인생을 시작한다. 정다빈은 2주에 걸쳐 4회까지 자신의 역할을 기대 이상으로 해내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정다빈에게 처음에는 ‘옥중화’라는 큰 작품은 부담감으로 다가왔다. 그는 “이병훈 감독님이 ‘믿고 보는 드라마’의 감독님이어서 부담감이 있었어요. 하지만 주위 분들은 ‘너가 잘 한다면 칭찬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아 주셨어요. 그래서 그냥 막연하게 ‘열심히 해야겠다’하고 생각했어요. 방송 초반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방송 나가고 기사도 많이 나오고 평도 좋게 나서 기분이 좋았어요. 연기하면서 힘든 만큼 좋은 일이 온 거 같아요. 알아봐 주셔서 고맙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어 보였다.

“정다빈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다. 소위 ‘잘 나갈 때’일수록 학업을 멀리하는 것이 요즘 연예인들의 풍조다. 하지만 그는 다시 학교로 돌아갔다. “‘옥중화’ 준비로 소홀히 했던 학교에 돌아갔을 때 마침 중간고사 기간이라 더 힘들었어요”라고 말하는 정다빈은 영락없는 여고생의 모습이었다. 특히 정다빈은 “애들이 내가 드라마 나오면 엄청 놀라요”라며 즐거워했다. 이어 “친구들이 ‘내가 알던 정다빈 맞나’라고 할 정도에요. 일반 학생들과 다를 게 없어요. 수업듣고, 쉬는 시간엔 놀고, 점심시간엔 밥 먹고, 물론 가끔 졸기도 하고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또한 정다빈은 예고가 아닌 일반고를 선택했다. 알고 보면 의외의 선택이 아니었다. 연기를 위한 경험이 중요했기 때문. 일반적인 고등학생으로 자라나야 그에 걸맞는 학생 연기도 나오는 것. “제 나이가 고등학생이기 때문에 주로 맡는 연기도 비슷한 나이의 연기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일반고를 선택한 이유도 있어요. 예고를 가면 게을러 질 것 같아요. 하하. 학생 시절의 경험을 많이 하면서 학교에서는 학생다운 모습으로 살고 싶어요.”(인터뷰②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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