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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멀티골'… 심판매수에 흔들린 전북, 멜버른 꺾고 ACL 8강행

입력 : 2016-05-24 21:20:41 수정 : 2016-05-24 22: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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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레오나르도가 멀티골을 터트리며 분위기가 바닥까지 가라앉았던 전북 현대의 ACL 16강 진출을 이끌었다.

심판 매수 사건에 휘말린 전북 현대는 삼엄한 분위기 속에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2차전 홈경기에 나섰다. 전날 공식 기자회견 도중 심판 매수라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한 선수단은 당황한 기색에 역력했고, 때문에 힘든 경기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운용한 전북은 레오나르도의 멀티골을 앞세워 2-1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17일 호주 원정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전북은 1, 2차전 합계 1승1무로 8강에 올랐다.

최강희 전북 현대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선수단 동요를 가장 걱정했다. 이에 최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 그리고 주장 이동국은 선수단이 흔들리지 않도록 평정심을 유지하는 데 집중했고, 침착함을 유지하면 안정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거두며 두 시즌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재 아시아축구연맹 일정에 따르면 6월 8강 대진추첨을 진행한 뒤 8∼9월 8강 1, 2차전을 치른다.

이날 경기의 수훈갑은 레오나르도였다. 지난 1차전에서 프리킥 골로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었던 레오나르도는 이날도 ‘히어로’였다.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레오나르도는 0-0으로 팽팽히 맞선 전반 29분 또다시 프리킥 골로 기선 제압에 나섰다. 상대 진영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그는 감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직접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몸을 날렸지만, 휘어져 들어가는 공을 막지 못했다. 기세를 탄 전북은 경기 내내 멜버른을 압도하며 위협했고, 후반 23분 로페즈를 투입하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그리고 로페즈 투입 3분 만에 결실을 맺었다. 로페즈가 페널티박스 왼쪽으로 깊숙이 침투한 뒤 문전으로 내준 컷백 크로스를 레오나르도가 쇄도하며 중거리슈팅으로 연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전날 충격적인 심판 매수 사건에 실망감을 느낀 전북 팬들은 이날 승리로 위안을 삼았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전북 현대의 측면 공격수 레오나르도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멜버른 빅토리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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