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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1위’ 김세현, 이제는 어엿한 간판 소방수

입력 : 2016-05-24 21:38:36 수정 : 2016-05-24 22:4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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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정정욱 기자] 넥센 마무리 투수 김세현(29)이 어엿한 간판 소방수가 됐다.

김세현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 팀이 2-1로 앞선 9회초 구원 등판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2-1 신승을 지켜냈다. 시즌 12세이브와 함께 세이브 부문 단독 1위에 오르는 순간이었다.

적지 않은 야구팬은 아직 김세현보다 김영민이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김세현은 지난해 9월 만성 골수 백혈병 진단을 받으면서 시즌 아웃됐다. 다행히 병세가 심각하지 않아 약물로 완치가 가능했다. 큰 일을 겪은 뒤 김세현으로 개명했고, 올 시즌 마무리 투수로 전격 보직을 변경했다.

하지만 김세현이 새 마무리 투수로 낙점 받자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빠르고 힘있는 직구를 보유했지만 제구가 불안정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선발요원으로 더 적합하다는 말도 있었고 실제 선발로 테스트 받기도 했다. 하지만 ‘염갈량’ 염경엽 넥센 감독은 손승락이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해 대안이 필요했고 그래서 김세현이 선택됐다. 첫 마무리 임무이기에 불안감이 클 수밖에 없었고 시즌 초반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그럼에도 염 감독은 “어떻게든 김세현으로 밀어 붙일 것”이라고 무한 믿음을 보였고, 김세현은 그 신뢰에 응답했다.

김센현은 19경기 19이닝 만에 12세이브째를 거두며, 넥센의 새로운 수호신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모습이다. 올 시즌 성적은 1승12세이브. 무엇보다 볼넷 0이 고무적이다. 경기 전 염 감독은 김세현의 무볼넷을 칭찬하면서 “마운드 위에서 자신감 있는 눈빛이 돋보이고, 항상 상대 타자들을 누를 수 있다는 생각으로 공을 뿌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후 김세현은 “1점 차 스코어를 신경쓰지 않고 덤덤히 마운드에 올랐다. 여기서 막아야 팀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 뿐이었다”며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고, 세이브 1위에 올라 기쁘다”고 했다.

jjay@sportsworldi.com

김세현이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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