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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메모] 로저스의 구속저하, 김성근 감독의 진단은

입력 : 2016-05-26 06:00:00 수정 : 2016-05-26 09: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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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고척돔 권기범 기자] “올해는 많이 안 던졌잖아.”

김성근 한화 감독의 답변은 간단하고 명쾌했다. 외인에이스 에스밀 로저스(31)의 구속저하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다. 25일 고척 넥센전에 앞서 만난 김 감독은 경기소화량 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교체선수로 시즌 중 합류한 로저스는 10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하며 리그에 놀라움을 안겼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고 팔꿈치 통증 탓에 스프링캠프는 물론 시범경기에서도 공을 뿌리지 못했다. 개막 후 서산 2군 전용구장에서 휴식과 치료를 병행해온 로저스는 5월초 복귀해 공을 뿌리고 있다.

아직 결과는 신통치않다. 첫 등판이던 지난 8일 수원 kt전부터 24일 고척 넥센전까지 4경기 등판한 로저스는 1승3패 평균자책점 4.44에 머물고 있다. 26⅓이닝을 소화하며 13자책점을 기록했는데, 한화 선발진에서는 ‘에이스급’이지만 작년만큼의 모습은 아니다.

특히 평균 직구구속에서 불안감을 안긴다. 지난해 150㎞에 육박했던 평균구속이 145㎞ 정도로 줄어들었다. 실제 24일 넥센전에서도 로저스의 직구구속은 140㎞대 중반에 형성됐고, 최고구속은 151㎞가 나왔지만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꽂히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직구구속에 큰 의미를 두는 것 같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작년에는 미국에서 많이 던지고 왔는데, 여기서는 안 그랬잖아”라며 준비과정과 경기소화량에서 차이가 있는 까닭이라고 진단했다. 김 감독은 “어제도 보니 6회가 되니 스피드가 확 줄더라. 135∼6㎞ 정도였다”며 “어깨 근육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즉, 아직 몸상태를 100% 끌어올리지 못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김 감독은 던지는 팔 각도가 작년만큼 가파르지 않고 벌어져있다는 점을 지적했지만 등판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불안감을 완전히 씻지는 않았다. 로저스는 피칭스타일을 조절할 줄 아는 투수다. 맞춰잡는 투구도 곧잘 하는 영리한 피칭을 한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삼성전(19일)에서는 2회까지 슬슬 던지던데 어제는 1회부터 전력으로 던지더라”고 의문부호를 붙이기도 했다.

어찌됐건 로저스는 한화 선발진의 기둥이 돼야하는 선수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구속 및 몸상태 체크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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