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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발동 걸린 '타격 기계', 주전 경쟁 새국면 맞나?

입력 : 2016-05-26 14:42:16 수정 : 2016-05-26 22: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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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김현수(28·볼티모어)가 ‘타격기계’다운 면모를 되찾았다.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한 경기 2루타 2개, 4출루 경기를 펼쳤다. 최근 김현수를 보면, 마치 ‘이래도 안 쓸 것이냐’는 듯 무력시위를 펼치는 듯 자신 만만하게 스윙을 돌리고 있다.

김현수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휴스턴과의 원정경기에 9번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2루타 2개 포함해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김현수가 선발 출전한 것은 지난 19일 시애틀전 이후 6경기 만이다. 1-0으로 앞선 2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김현수는 팀이 1-3으로 역전을 허용한 5회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콜린 맥휴의 3구째 몸쪽 통타,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이어 6회 3번째 타석에서는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펫 네섹 5구째 132㎞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중간을 가르는 대형 2루타를 폭발시켰다. 김현수가 빅리그에서 데뷔해 한경기에 두 개의 장타를 날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현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좌전안타를 날렸다. 올 시즌 두 번째 3안타 경기이자 첫 타석 볼넷을 포함하면, 첫 4출루 경기였다. 김현수는 8회 대주자 조이 리카드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438(32타수 14안타)로 크게 올랐다.

이날 볼티모어는 3-4로 졌지만, 김현수 개인으로선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한 경기였다. 특히, 그간 색안경을 끼고 김현수에 대한 기사를 다룬 현지 언론들도 태도가 확 달라졌다. 이날 ‘볼티모어 선’은 “내일 김현수를 선발 출전시킬 수 있다”는 벅 쇼월터의 말을 전하면서 “김현수의 출장시간은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외야 주전 경쟁도 새국면으로 접어드는 분위기다. 김현수는 시즌 초반 빅리그 투수들의 강속구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최근에는 상대 투수들의 빠른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고 있다. 쉬는 날에도 피칭 머신을 통해 빠른 공에 대한 대처법을 익혀 왔고, 최근 노력의 결과가 큰 성과로 나타나는 중이다. 송재우 MBC 스포츠 플러스 해설위원은 “볼티모어가 김현수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은 장타와 빠른 공에 대한 적응 부분이다. 최근 김현수는 직구를 제대로 공략하면서 구단이 원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안타를 못 쳤을 때도 스윙을 다르게 한다는 느낌이다. 자신 만의 스윙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최근 주전 경쟁자인 조이 리카드의 부진도 최근 김현수가 달라진 대우를 받는 큰 이유 중 하나다. 개막 초반 4할대의 폭발적인 타격감을 자랑했던 리카드는 최근 타격감이 뚝 떨어진 상황. 이날까지 시즌 타율은 0.259 4홈런 11타점에 그쳤고, 최근 5경기에서는 0.222(18타수 4안타)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여러 정황상, 김현수에게 점점 더 많은 기회가 돌아올 것은 확실한 분위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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