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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LG는 그래도 젊은 선수를 믿는다

입력 : 2016-05-27 06:52:00 수정 : 2016-05-27 09: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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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울산 박인철 기자] “생각한 흐름대로 가고 있다.”

올 시즌 LG 1군에는 포지션과 상관없이 많은 20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그동안 베테랑에만 의존했던 야구에서 벗어나 잠재력 있는 젊은 선수들을 키워보기 위해서다.

투수진은 바람대로 쑥쑥 커가고 있다. 이준형(23)은 봉중근이 2군에 있는 틈을 타 5선발 자리를 꿰찼다. 성적(2승4패 평균자책점 5.59)이 좋다고 볼 순 없지만 제구와 구위 모두 발전 속도가 빠르고 타자와의 과감한 승부를 즐기는 점도 인상적이다. 마무리 임정우도 벌써 9세이브를 올리며 자리를 잡았고 최동환 이승현 등 불펜진의 활약도 나쁘지 않다.

하지만 타자 쪽으로 눈을 돌리면 다소 아쉬운 모습이다. 채은성(타율 0.284 22타점·팀 내 타점 2위)만이 꾸준할 뿐, 서상우 이천웅(이상 타율 0.261) 등 4월에 뜨거웠던 타자들이 이내 부침을 겪고 있다. 박용택과 정성훈이 침묵하면 타선이 조용해지는 특유의 현상도 빈번하게 볼 수 있다.

작전과 주루에서도 미숙한 모습이 자주 연출된다. 지난 26일 울산 롯데전에서도 발 빠른 정주현과 황목치승이 주루사로 아웃돼 흐름이 뚝 끊겼다. 도루는 리그에서 유일하게 성공률이 50%(49.1%) 미만이다. “우리는 한 베이스 더 가고, 상대는 덜 주겠다”는 양상문 LG 감독의 목표가 아득히 멀어보인다.

그러나 양상문 LG 감독은 “충분히 예상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선수들을 감쌌다. 26일 울산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 앞서 양 감독은 “올 시즌은 결과를 떠나 젊은 선수들이 충분히 1군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 분명 미숙하고 아쉬운 부분도 많지만 이 역시 더 좋은 선수로 커 가기 위한 과정”이라 말했다.

양 감독은 믿음을 강조했다. 그는 “선수가 성장하려면 꾸준한 기회가 필요하다. 시즌 내내 꾸준히 경험하면서 배우는 게 중요하지, 매 시즌마다 기회를 나눠서 출전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조급해 하지 않고 선수가 어떻게 커 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감독의 역할”이라 힘주어 말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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