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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정재훈 흔들릴 줄 모르는 베테랑의 관록

입력 : 2016-05-26 22:08:03 수정 : 2016-05-26 22: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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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잠실=송용준 기자] 정재훈(36·두산)의 관록이 어김없이 빛났다.

정재훈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와의 홈경기에 팀이 6-3으로 앞선 7회 1사 2루 위기상황에 마운드에 올라 8회까지 1⅔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두산 불펜 필승조의 든든한 중심축임을 재확인했다. 두산은 정재훈에 이어 마무리 이현승이 9회 바통을 이어받아 3점 차 리드를 지켜내며 kt 상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여전히 두산의 정규리그 독주체제는 흔들림이 없었다.

두산이 올해 무결점 팀으로 거듭나는 데는 정재훈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의 가장 큰 약점은 우완 필승 불펜 투수의 부재였다. 잠시 롯데로 떠났던 베테랑 정재훈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재영입했을 때만 해도 조금의 도움은 되겠지만 이 약점을 없애줄 만큼 맹활약을 펼칠지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롯데에서 부상으로 아무 것도 보여준 것이 없었기에 정재훈의 부활은 놀랍기 그지없다.

역시 정재훈에게는 두산 유니폼이 어울렸다. 친정 복귀와 함께 그의 구위는 다시 살아났고 개막 후 큰 흔들림이 없다. 이날 홀드를 추가하면서 올 시즌 23경기에 나와 비록 2패가 있지만 무려 14홀드를 기록하며 제몫을 다하고 있다. 특히 평균자책점이 1.16에 불과할 정도로 투구내용이 안정적이다. 구속은 전성기에 비해 3㎞이상 떨어졌음에도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운 타자들과의 수싸움으로 존재감을 다시 드러냈다.

정재훈이 이날까지 기록한 14홀드는 이 부문 단독 1위로 2010년 이후 두 번째 홀드왕 도전에 나서고 있다. 꾸준히 2위권과 3∼4개 간격으로 리드해 오고 있다. 특히 지금의 추세라면 2010년 기록했던 자신의 시즌 최다 홀드인 23홀드를 쉽게 넘어설 전망이다.

정재훈과 함께 막강 마무리 이현승이 버티면서 두산은 올 시즌 개막이후 45경기 연속 ‘노 블론세이브’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지난시즌에 이어 46경기째 노 블론세이브로 팀 역대 최다 기록을 새로 써나가는 중이다.

정재훈은 “팀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는 생각이 가장 크다. 결과가 좋으면 자주 등판해도 피곤한 줄 모른다. 크게 이기는 경기가 많아 자연스럽게 체력을 아낄 수 있다. 감독님도 관리를 잘 해 주신다. 스스로도 관리를 잘 하겠다. 팀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은 마음인데 결과가 좋아 더욱 감사한 마음으로 야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idy015@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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