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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보기] ‘어메이징’ 주권, ‘조갈량’ 기다림에 응답하다

입력 : 2016-05-28 18:43:19 수정 : 2016-05-28 19: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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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정정욱 기자]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kt전이 열린 28일 수원kt위즈파크. 경기 전 눈에 띈 것은 전날 데뷔 첫 승을 완봉승으로 장식한 kt 투수 주권(21)이었다.

주권은 지난 27일 수원 넥센전에 선발 등판, 9이닝(104구) 동안 단 4개의 피안타에 5탈삼진을 곁들여 무실점으로 경기를 책임졌다. 타선은 초반 폭발해 편안함을 안겨줬고 kt는 8-0 완승을 거뒀다. 무엇보다 완봉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지난 시즌 1군에 첫 진입한 kt는 완봉승을 거둔 투수가 없었다. 주권은 팀의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된 뜻깊은 기록도 세웠다. 또 생애 첫 프로 1군 승리가 완봉승이었던 터라 기쁨은 배가 됐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주권은 아직도 얼떨떨한 모습이었다. “믿기지 않았고, 그냥 놀라웠다”며 “밤에 잠도 안 오더라”고 운을 떼더니, “포수가 사인을 주는대로 공이 다 들어갔고, 도망가지 않고 빠른 승부를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며 “넥센 타자들이 빠른 카운트에 승부해 주는 등 운도 따랐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그러면서 “9회초 아웃카운트 1개를 잡고 나서야, 완봉에 대해 의식했다”며 “올 시즌 목표가 ‘1승’이었는데, 이대로하면 더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빙그레 웃었다.

‘조갈량’ 조범현 kt 감독 역시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주권이 조 감독이 애지중지하는 신예 투수들 중 한 명이었기에 더욱 그랬다. 조 감독은 “좋은 기록을 세웠으니, 이를 계기로 더욱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운을 떼더니 “주권의 활약을 보고 동료 선수들이 자극 받았을 것”이라며 “동료들에게도 심적인 변화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투수의 성장은 참고 기다려야 한다”며 “기다려주는 만큼 선수들이 더욱 열정을 갖고 열심히 해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jjay@sportsworldi.com

주권, 조범현 kt 감독.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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