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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야구' 롯데, '2번 김문호'가 아쉽다

입력 : 2016-05-29 10:26:57 수정 : 2016-05-29 10: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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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권기범 기자] “스윙에 자신감이 붙었네.”

최근 김문호(29·롯데)의 타격을 지켜보던 모 감독은 깜짝 놀랐다. 개막 후 뜨거운 타격감을 유지하던 김문호가 현장말로 ‘반짝’인 듯했지만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는 까닭이다. 어떤 투수를 상대하든지 간에 김문호는 안타생산을 이어가며 아직도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28일 현재 김문호는 타율 0.425(179타수 76안타) 2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2루타는 15개를 뽑아냈고 3루타도 2개다. 3개의 도루에 OPS는 1.049에 이른다. 타율 1위, 최다안타 1위에 출루율(0.485)도 1위다.

롯데 타선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수다. 최근 롯데는 득점권에서 침묵하는 경우가 많아 패하는 경우가 잦다. 토종선발진의 실종과 함께 이어진 불펜부진이 눈에 띄지만, 사실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하는 타선의 집중력 저하가 더 큰 문제다. 많이 치는데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약하다는 의미다.

실제 팀타율이 0.293으로 3위지만 득점권타율은 0.278로 7위까지 내려간다. 당장 28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9안타 11볼넷을 뽑아냈지만 6점에 그쳤다. 10개의 잔루다. 팀전체 잔루도 380개로 리그 전체에서 두 번째로 많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김문호는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주로 2번타자로 나서 밥상을 만나는 경우가 중심타선에 비해 적지만 기회가 찾아오면 차곡차곡 타점을 올리고 있다. 실제 김문호는 주자 2루 이상의 타석 기회가 48차례 정도였다. 여기서 19안타를 뽑아내 득점권타율이 0.396에 이른다. 팀내 타점은 5위지만 득점권타율에서는 강민호(0.438)에 이어 2위다. 팀내 타점 1위 최준석(38개)의 경우 득점권타율은 0.237다. 4번타자로서는 분명 아쉬운 수치다.

‘변비야구’에 시달리고 있는 롯데에서 김문호는 알토란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다만 야구는 9명의 타자가 모여서 득점을 올리는 경기다. 다른 타자들도 힘을 보태야 김문호의 활약도 더욱 빛난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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