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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입지 변화, 쇼월터 감독의 '신뢰' 얻었다

입력 : 2016-05-29 11:04:26 수정 : 2016-05-29 19:3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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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타격 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가 팀 내에서 입지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그간 김현수를 애써 외면했던 벅 쇼월터 감독의 태도가 달라졌다. 볼티모어 지역 언론인 ‘볼티모어 선’과 ‘MASN’ 등에 따르면, 쇼월터 감독은 29일 클리블랜드전을 앞두고 “김현수는 우리 팀에 필요한 선구안과 인내심이 있다. 현재 김현수를 보면 ‘한 번 지켜보자’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현수는 타율 4할을 치고 있는 선수다. 그런 선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 없다. 나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수에 대한 언급을 최대한 자제했던 쇼월터 감독이 최근 현지 인터뷰에서 김현수를 자주 언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날 클리블랜드전까지 4경기 연속 선발출전 기회를 보장했다.

쇼월터 감독의 태도가 이렇게 달라진 것은 김현수가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서도 스스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기 때문이다. 지난 28일까지 타율 0.410에 5득점 2타점을 기록했다. 출루율 0.489과 장타율 0.487도 기대 이상이다. 26~27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두 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을 벌였고, 좀처럼 터지지 않은 장타도 곧잘 때려내고 있다. 조금씩 기회가 찾아온 수비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클리블랜드전에서도 김현수는 달아오른 타격감을 유지했다.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7회 초 네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뽑았다. 상대 바뀐 투수 토미 헌터를 상대로 초구를 받아쳐 유격수와 3루수 사이에 빠지는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최근 5경기 연속 출루를 이어가는 안타. 앞서 5회에는 1사 주자 1, 3루에서는 잘 때린 직선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한 것이 아쉬웠다. 이날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386으로 떨어졌으나, 쇼월터 감독의 신뢰를 얻기에는 충분했다. 이날 볼티모어는 4-11로 패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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