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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모바일 게임 일본 시장서 마침내 통했다

입력 : 2016-05-30 09:10:59 수정 : 2016-05-30 09: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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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평정한 '세븐나이츠' 일본 앱스토어 최고 매출 4위
철저한 현지화 '전혀 다른 게임'·일본기업과 협업 콘텐츠
[김수길 기자] 한국산 게임의 불모지이자 사실상 무덤으로 통하는 일본 시장에서 서광이 비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에서 만든 ‘세븐나이츠’가 국내를 평정한데 이어 일본에서도 매출 최상위권에 안착했다. ‘세븐나이츠’는 최근 일본 앱스토어 매출 순위 4위에 올랐다. 한국 게임으로 일본 무대에서 톱5에 진입한 것은 ‘세븐나이츠’가 최초다. 동일 장르(RPG, 역할수행게임)인 컴투스의 ‘서머너즈워’가 현지에서 약진하고 있으나, 5위권 입성은 이루지 못했다.

5월 말 현재 일본 앱스토어의 매출 10위 내에는 스퀘어 에닉스와 코로프라, 믹시, 겅호온라인, 코나미 등 현지 기업들이 내놓은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외산 게임으로는 ‘세븐나이츠’가 유일하다. 또한 ‘세븐나이츠’는 출시 100일이 되는 지난 19일, 일본에서 누적 다운로드 400만 건을 돌파하면서 규모의 경제도 이루게 됐다.

넷마블게임즈는 일본 진출에 앞서 ‘세븐나이츠’의 현지화에 각별히 공을 들였다. 원작과 전혀 다른 게임처럼 재해석해 변화시켰다.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친밀감을 키우기 위해 캐릭터 성장 방식부터, UI(사용자환경), 비즈니스 모델까지 전면 개편했다. 일본 이용자들이 친숙하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도 지속적으로 보충했다. 현지 전통 의상이나 일본향 스테이지를 얹었고, 일본 내 유명 게임들과 맞손을 잡았다.

덕분에 외산 게임을 대하는 일본인 특유의 거부감을 줄였고, 현지 생산작들과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세븐나이츠’는 올해 2월 일본 서비스 개시 이후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기준으로 15위권을 유지해왔다. 일본 시장이 한국보다 5배 이상 큰 점을 감안하면 하루 평균 매출 5억 원 가량을 벌어들이고 있다.

특히 5월 중 단행한 콘텐츠 보강 작업이 호평을 받으면서 순위 상승에 또 한번 불을 지폈다. 넷마블게임즈는 일본 게임 기업 아크시스템웍스(Arc System Works)에서 제작하는 2D 대전격투게임 ‘길티기어 이그저드 레벨레이터’와 공동 프로모션을 실시하면서 ‘세븐나이츠’에 관련 캐릭터 5종을 추가했다. ‘길티기어 이그저드 레벨레이터’는 액션 게임 ‘길티기어’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일본 버전에 길드(이용자들로 구성된 팀)끼리 겨루면서 최강자를 뽑는 ‘길드전’, 결투장 상위 32명의 대결을 볼 수 있는 대회 콘텐츠 ‘세나컵’과 신규 이벤트 던전도 선보였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는 반대로 ‘세븐나이츠’ 한국 버전에 일본 유명 격투 게임 ‘블레이블루’의 의상 3종을 적용했다. 라그나, 츠바키, 노엘 등 ‘블레이블루’의 인기 캐릭터 복장을 그대로 ‘세븐나이츠’ 캐릭터에 장착할 수 있다. 박영재 넷마블게임즈 본부장은 “‘세븐나이츠’를 통해 일본 모바일 게임 사업에 노하우를 익히고, 성공 확률을 높이고 있는 중”이라며 “현지 이용자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로 한국 모바일 RPG가 일본에서 1위하는 기록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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