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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의 연예 It수다] 성매매 연예인, '줄줄이 굴비' 신세 될까?

입력 : 2016-05-30 11:05:24 수정 : 2016-10-05 10:5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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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성매매 경험이 있는 연예인은 당분간 발 뻗고 자기 틀렸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연예인 스폰서’, ‘연예인 성매매’의 실체가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성매매 연예인 리스트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단골 패널로 출연한 유명 여성 연예인이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브로커를 통해 알게 된 주식 투자자 박 모(43)씨에게서 거액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30대 여성 연예인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지난 5월 25일 밝혔다. 경찰은 현재 A씨의 추가 혐의를 조사중이다.

박씨는 다른 여성 연예인 B씨와도 1500만 원을 주고 성관계를 했다가 적발돼 최근 벌금형을 선고받은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박씨로부터 “브로커를 통해 A씨를 소개받고 성매수를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A씨는 경찰 소환 조사에서 “박씨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성관계를 맺진 않았다”며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박씨에게 두 명의 여자 연예인을 연결해준 브로커가 동일인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수사확대는 그 자체로 ‘가지 뻗기’의 성격이 강하다. 박씨와 B양이라는 ‘원줄기’를 따라가다 보니 성매매라는 ‘뿌리’에 이르게 됐고, 이 과정에서 브로커 즉 ‘곁가지’가 포착됐다.

이 같은 수사 방식은 주로 마약 수사에서 사용됐다. 그만큼 아는 사람들끼리, 그들만의 리그에서 은밀하게 이뤄지는 범죄라는 뜻이다.

박씨의 수법은 교묘했다. B씨를 성매수 할 당시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스파 이용권’을 사용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박씨는 지난해 7월 성매매 브로커를 통해 B씨를 처음 만났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피부 관리실에서 성매매를 앞두고 사전 미팅을 한 것이다. 브로커는 “성매매 직전 재력가가 피부 관리실에 수천만 원을 내고 이용권을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박씨가 사전 미팅을 가지면 실제 성매매로 이어졌다. 이후 피부 관리실 측은 받았던 돈을 연예인과 브로커에게 나눠줬다고 전해졌다. 피부 관리실은 성 매수남과 연예인 사이에 돈을 전달하는 중개인 역할을 한 셈이다. 브로커는 “연예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성 매수남이 이용권을 환불하면 그만”이라며 “거래 흔적이 전혀 남지 않는다”고 말했다. 피부관리실이 ‘자금 세탁’ 역할까지 맡은 것이다. 현재 해당 피부관리실은 문을 닫았다.

때문에 연예인 성매매 적발은 쉽지 않았다. 결정적인 제보가 없는 이상, 이런 형태의 음성적이고 퇴폐적인 행위는 얼마든지 이어질 수 있었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관계자는 스포츠월드에 “아직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자세한 부분을 언급할 수 없는 상황을 이해해달라”며 발본색원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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