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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손예진 "치열하게, 고통스럽게 연기하길 꿈꾼다"

입력 : 2016-06-22 11:32:01 수정 : 2016-06-22 15: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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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고군분투했다. 손예진이 영화 ‘비밀은 없다’를 위해 몸을 내던졌다. 모성, 혼동, 의심, 슬픔, 분노 등 인간이 느낄 수 있는 모든 최악의 감정을 꺼내보인 것. 아무도 믿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홀로 딸의 흔적을 쫓는 연홍은 손예진 그 자체다. 캐릭터의 불안정한 심리를 날 것 그대로 보여주는 손예진의 낯선 얼굴, 어쩐지 반갑다.

-영화를 본 소감은?

“1년 반 전에 찍고 난 뒤 처음 보는 거였다. 시나리오를 보면서 ‘이 부분이 어떻게 영화화 될까’ 궁금했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잘 담긴 것 같다.”

-작품을 선택했을 때 생각했던 연홍의 이미지와 결과물로 나온 연홍이 비슷하던가?

“비슷하게 나왔다. 시나리오 속 연홍은 독특했다. 이해할 수 없는 지점들이 분명 있다. 전형적이지 않은 캐릭터다. 때문에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이경미 감독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기존에 없던 엄마 캐릭터를 만들어갔다고 생각한다. 저에게는 매우 큰 도전이었고 한 번도 보여드린 적 없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음에 만족한다.”

-캐릭터를 본인의 것으로 만들기가 쉽지 않았겠다.

“그렇다. 제가 연홍 캐릭터를 분석해가면 감독님은 다른 연기를 원하셨다. 예를 들어 “여보, 민진이가 안 들어왔어”라는 대사를 걱정스럽게, 일상적인 대사 톤으로 연기하면 감독님은 좀 더 높은 톤으로 원하셨다. 연홍이 더 흥분해야할 것 같은 장면에는 차분하길 바라시더라. 대화를 많이 나눴다. 감독님을 믿고 따르다 보니 어느 순간 연홍이 되어있더라. 그래서 영화가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다. 그리고 관객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도 궁금했고. ‘독특한 미장센이 나오겠다’는 기대를 했다.”

-불친절한 영화라는 평도 있다. 제안이 왔을 때 바로 수락을 한 작품인가?

“생각보다 빨리 결정했다. 단숨에 읽었고 후반부가 너무 궁금한 영화였다. 읽고나서는 여운이 오래가는 작품이라 기분이 이상했다.”

-한편으로는 손예진의 낯선 얼굴을 볼 수 있음이 반갑기도 했다.

“외형적으로 보이는 모습이 중요했다. 그렇게 머리도 부스스하고 다크써클도 있는 연홍이 탄생했다. 감독님께서 헤어, 의상, 메이크업에서 보여지는 심리를 중요하게 생각하기더라. 그래서 머리도 어깨까지 오는 단발로 정했다. ‘비밀은 없다’는 나에게 매 신마다 도전이었다. 쉬운 게 하나도 없었다. 지금까지 해온 연기 방식을 접어두고 다른 생각으로 임해야했다. 시각을 바꾸는 것만큼 어려운 게 없더라. 그만큼 자랑스럽기도 하다.” 

-여배우를 위한 시나리오가 상대적으로 적은 분위기 속, 연홍 캐릭터를 만난 것은 행운일 수 있겠다.

“배우라면 누구나 한 번쯤 치열하게 그리고 고통스럽게 연기하는 걸 꿈꾼다. 지독한 걸 해도 또 지독한 걸 찾는다. 그래야 스스로 ‘고생했어’라고 이야기를 해줄 수 있다. 저 역시 마찬가지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한다.”

-쉼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배우중 한 명이다.

“이렇게 치열한 작품을 하고나면 쉬고 싶다. 그런데 몇 개월 쉬면 또 손에 시나리오를 잡고 보고 있더라(웃음). 다행히 연기 열정이 계속 나오고 있는 것 같다. 데뷔 16년 차다. 그동안 한 번에 1년 이상 쉬어본적이 없다. 작품이 끝나면 되도록 여행을 가려고 하는 편인데, 리프레쉬(refresh)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은 것 같다.”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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