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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해가 뜨는 곳, 경남 산청

입력 : 2016-06-23 05:00:00 수정 : 2016-06-22 19:0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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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글 · 사진 전경우 기자] 산이 푸르다 하여 산청이다. 대전에서 통영가는 고속도로를 타고 무주-장수-함양을 지나 더 내려가면 경남 산청군에 닿는다. 사방이 온통 산이다. 동쪽으로는 합천 황매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지리산 연봉이 이어진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3개도, 5개 시군(산청 ·함양 · 남원 · 곡성 · 구례에 걸쳐 있는 큰 산이다. 영화 ‘곡성’의 영향으로 ‘지리산’은 전라남도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지리산 최고봉 천왕봉(1950m)의 주소는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산208번지다. 지리산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곳인 산청에 다녀왔다. 

▲동의보감의 고향, 한의학 테마 여행을 즐긴다

산청은 한의학의 고향이다. 유의태와 유이태, 두 명의 걸출한 인물이 산청의 한의학을 대표한다. 유이태는 조선 숙종때 어의를 지냈던 걸출한 한의사다. 거창에서 태어났지만 외가가 있는 산음(지금의 산청군 생초면)으로 옮겨와 의술을 펼쳤다. 홍역 치료서인 ‘마진편’ 등을 냈다.

이름이 비슷한 또 다른 인물이 유의태다. 드라마 등에서 허준의 스승으로 알려진 유의태는 사실 가공의 인물이지만 소설과 드라마의 덕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이들을 만나려면 동의보감촌에 가야한다. 동의보감촌은 지난 2013년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를 위해 조성된 곳으로, 조화상생의 과학인 우리 전통의학을 주제로 만든 테마파크다. 주요 시설로는 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한방기체험장, 한방테마공원, 약초체험테마공원, 허준순례길 등이 있다. 

또한, 한방치료가 가능한 동의본가 한의원과 본디올 한의원이 있고, 한방자연휴양림 및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다. 족욕체험장, 약초판매장, 산삼마을, 한방콘도, 동의약선관, 시골장터, 풍차, 해부동굴, 한방미로공원, 사슴목장 등의 부대시설이 빼곡하게 있고, 여름 휴가에 필수인 야외수영장도 있다.

동의보감촌 꼭대기에는 기(氣)체험장이 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강한 기를 발산한다고 알려져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 기혈이 응집된 자리에는 석경, 귀감석, 복석정이란 이름의 거대한 돌이 세워져 있어 방문객들은 각자의 방법으로 기를 받아간다.

▲국내 최고의 탁족처, 대원사 계곡

대원사 계곡은 원래도 유명했지만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남한 제일의 탁족처"라고 칭하며 여름 휴가의 명소가 된 곳이다. 그는 "너럭바위에 앉아 계류에 발을 담그고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먼데 하늘을 쳐다보며 인생의 긴 여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이보다 더한 행복이 있으랴"라고 대원사 계곡의 아름다움을 전했다. 대원사 계곡은 깊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중봉과 하봉을 거쳐 쑥밭재, 새재, 왕등재, 밤머리재, 웅석봉으로 이어지는 산자락을 따라 12km에 달하는 비경이 펼쳐진다. 비구니 수행도량인 대원사는 정갈한 아름다움이 있는 절집이다. 큰 사찰이지만 권위보다는 친근한 이미지다. 입구 바로 앞까지 차를 타고 갈 수 있다는 이유도 한 몫 한다. 대원사를 지나 깊숙히 들어가도 마을들이 나오고 민박업을 한다. 주변에는 소막골 야영장이 있어 캠핑을 즐길 수 있다.지리산 둘레길 8코스에 해당한다. 

▲대한민국 No.1, 가장 아름다운 마을, 남사예담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담장이 이어진 마을이 단성면에 있는 남사예담촌이다. 서부 경남 지역을 대표하는 고택들이 제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이 마을의 상징은 X자로 마주하는 회화나무 두 그루다. 일명 ‘부부나무’로 불리는 이 나무앞 골목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의 단골 출사지다. 이 마을을 대표하는 고택들의 특징은 정원이다. 안동 등 타 지역 고택보다 포근한 느낌을 주는 것은 사랑채, 안채 구분 없이 빼곡하게 심어진 다양한 화초들 덕이다. 가드닝에 관심이 많다면 꼭 가봐야 하는 마을이다. 한방 족욕 등의 체험이 가능하며 다양한 형태의 숙박 체험이 가능하다.

kwjun@sportsworldi.com

산청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연봉
동의보감촌
대원사
대원사 계곡
남사예담촌의 상징‘ X자 회화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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