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6일 개봉 예정인 ‘봉이 김선달’에서 유승호는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코믹연기에 도전했다. 22일 24살의 청년 유승호를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이번에 영화를 찍으면서 목표가 있었다면
정말로 편하게 와서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드는 게 목표였다. 관객이 웃음 포인트에 웃어준 게 고맙더라. 그동안 사실 코믹하고 거리가 멀었다. 그래서 이 작품하는데 많이 어렵고 힘들었다.
-‘조선마술사’에 이어 ‘봉이 김선달’을 선택한 이유는
두 영화 모두 사극이라 고민했다. 그런데 ‘봉이 김선달’을 시나리오로 읽었을 때 너무 재미 있었다. 박대민 감독의 제안에도 솔깃했다. 기존의 김선달은 아저씨 이미지라면 이번 봉이 김선달은 레오나르도 드카프리오의 ‘캐치미이프유캔’처럼 젊은 나이 때로 표현하면 좋은 영화가 나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극중 주인공이 많은 분장을 하는데 그중 여자변신이 인상적이었다.
여장을 하면 정말 예쁠 줄 알았다. 그동안 살면서 볼터치도 처음 해봤다. 속눈썹도 연장해보고 분장팀과 CG팀에서 예쁘게 하려고 정말 많은 작업을 했다. 그래서 재미있는 장면이 나왔다.
-배우 고창석과 라미란에 대한 첫인상은 어땠나
고창석 선배는 영화 ‘부산’에서 함께 작품을 했었다. 그때는 제가 얻어터지는 역할이어서 무서웠다. 그런데 이번에는 느낌이 달랐다. 옆에서 모든 걸 다해주는 착한 형같은 그런 모습을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라미란 선배는 그냥 좋다. 너무 편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셨다. 처음 만났는데 마치 늘 만났던 사람처럼 반갑게 안아줬다. 그 다음부터는 제가 안아드렸다.
-극중 김선달이 매우 치밀하던데 본인과 비교하면
성격이 부럽다. 사실 나와는 정반대다. 주인공처럼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치며 여유 있게 살고 싶다. 그래서 이번 역할하면서 ‘봉이 김선달’과 다 닮고 싶었다.
-소재가 좋아 2편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영화를 찍으면서 서로 후속편을 만들자는 얘기 많이 했다. 현대물로 다시 찍자는 등 다양한 이야기가 있었다. 하지만 이 모두 영화가 잘되어야 생각해 볼 일이다.
-그동안의 착하고 귀여운 아역 이미지 아직 남아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하지만 마음을 다르게 먹기로 했다. 굳이 깨려고 하지말자생각했다. 지금 이 나이에서 어른 흉내를 낼 필요가 없다.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좀더 천천히 가보자라는 마음을 먹었다. 다만 교복 입는 어린 역할은 이젠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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