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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톡] 전혜빈 "불안할 때 많지만, 연기가 정말 좋아요"

입력 : 2016-07-12 13:00:00 수정 : 2016-07-12 16: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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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가수 출신 배우’. 전혜빈에게 더이상 필요치 않은 수식어다. 그는 자칫 이질감을 느껴질 수도 있었던 tvN ‘또 오해영’과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으로 완전하게 배우로 거듭났다. 드라마와 영화속에서 전혜빈은 ‘금해영’과 우연이 역 캐릭터를 잘 소화시켜 시청자와 관객의 공감을 얻었다. “걱정되고 불안하기도 하지만 연기하는 것이 너무 좋다”며 연기 생활 14년차 내공을 내뿜은 그는 ‘금해영’이 아니어도 아름다운 배우 ‘금혜빈’이었다.

-‘또 오해영’이 정말 큰 사랑을 받았다. 종영 소감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재밌어서 사랑받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크게 사랑받을 줄은 몰랐다. 저로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이렇게 많이 사랑 받는 작품에 더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처음 타이틀에 비해 비중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갈수록 예쁜 해영이 얘기도 많이 나오고, 아팠다가 회복하는 과정을 함께 겪었다. 끝내고 보니 존재감은 작지 않았던 것 같아 뿌듯하다.”

-그토록 큰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시나리오가 정말 재밌었다. 보자마자 어떤 역할이든 좋으니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을 정도다. 그 다음으로 드라마가 잘 되겠다 생각했던 게 대본 리딩 때였다. 한국 드라마의 특성상 주인공만 집중 조명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또 오해영’은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었다.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모든 출연진, 모든 캐릭터를 다 좋아해주셨다. 요즘은 한국 드라마도 미국 드라마처럼 캐릭터 하나하나 사랑받는 매력을 지닌 작품이 트렌드인 것 같다.”

-예쁘고 완벽한 오해영 역, 부담스럽지는 않았나.

“굉장히 부담스러웠다. 나는 예쁘거나 인기가 많지도 않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는데. 게다가 (서)현진이도 너무 예쁜데 내가 예쁜 오해영이라니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 많이 했다. 그러나 작품에 임하다보니 비슷한 모습이 찾아지더라. 사랑받고 싶은 마음도 강하고, 어떤 일을 하든 열심히, 잘 하고 싶어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예쁜 해영이도 나도 아픈 상처들이 있지만 잘 덮어두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려고 하는 모습이 닮았다는 것을 알았다.”

-극 초반, 본의 아니게 ‘그냥 오해영’에 굴욕을 주는 캐릭터로 시청자들의 미움을 샀다. 힘들지는 않았나.

“처음에는 상처가 너무 컸다. 한창 욕을 많이 먹을 때는 밖에 다니지 못하겠더라. 예쁜 해영이가 나쁜 사람이 아니고 상처가 있지만 밝게 살려고 노력하는 캐릭터인데, 다들 미워하시니 속상했다. 심지어 저희 엄마도 “너 같은 애 다 싫어한다”고 하시더라.(웃음)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예쁜 해영이의 속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나도 이혼가정에서 자라서 해영이의 마음을 안다’, ‘일부러 밝은 척 하고 잘 하려고 하는 해영이가 안쓰럽다’는 등 많은 분들이 동질감을 가져주셔서 힘이 났다. 그렇게 봐주시는 분들을 위해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달 개봉한 영화 ‘우리 연애의 이력’에서는 예쁜 오해영과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맡았다.

“예쁜 오해영이 비현실적인 캐릭터였다면, ‘우리 연애의 이력’ 속 우연이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나랑 정말 많이 닮은 캐릭터다. 내가 겪어온 힘든 부분들을 우연이도 가지고 있고, 나를 설명할 수 있을만한 캐릭터라 좋았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다양하게 많은 캐릭터들을 하고 싶다. 그 중에서 꼽아본다면 ‘도둑들’에 나오는 전지현 선배님 캐릭터 같은 코믹한 역할을 꼭 해보고 싶다. 발랄하고 코믹한 역할을 한 번도 못해봤고, 어려서부터 워낙 전지현 팬이었다. 특유의 매력이 있는, 정말 닮고 싶은 여배우다.”

kwh0731@sportsworldi.com

사진=나무엑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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