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도입한 5차 전직 효과 ‘톡톡’
주춤한 ‘서든어택’ 점유율 갈음 기회로
올해 만 13살을 넘긴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가 강력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18일 PC방 조사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는 사용량(점유율) 부문에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6일에는 3위까지 치솟았고 간헐적인 등락을 보이고 있다. 1%가 채 되지 않던 점유율 역시 6월 말부터 급증하더니 7.11%(7월 13일)까지 껑충 뛰었다. 최근 평균 점유율은 6% 선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일반적으로 여름 방학과 겨울 방학을 앞두고 콘텐츠를 대거 보강하면서 팬들을 다시 불러모았다. 이번에는 예년에 비해 더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게 핵심이다. 넥슨 측은 10년만에 도입한 5차 전직 덕분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직이란 이용자가 선택한 직업의 등급이 올라가서 이에 맞게 새로운 능력이 생기는 것을 일컫는다. 최고 레벨에 도달하더라도 더 이상 캐릭터에 변화가 생기지 않는 한계치가 있었으나, 새 전직이 적용되면서 능력치(일종의 공격력)가 상향됐다.
또한 이용자는 신종 스킬을 사용하거나 조합할 수 있고, 나만의 강력한 캐릭터로도 키울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일정 레벨에 도달하면 더 이상 캐릭터를 강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는데, 10년만에 새로운 전직이 나오면서 충성 유저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했다.
앞서 넥슨은 6월 26일에 이용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이 관련 소식을 설파하면서 기대감이 선반영됐고, 게임에 접속하는 숫자가 늘어났다. 실제 설명회 다음날 점유율이 1%대를 회복했고 6월 30일에는 3%를 넘어섰다. 5차 전직이 적용된 시점은 7월 14일이다. 넥슨 측은 “이번 콘텐츠 업데이트의 효과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장선에서 ‘메이플스토리’의 반전은 의미를 더하고 있다. 게임트릭스 기준으로 업체별 10위권 내 합산 점유율을 보면 넥슨은 평소 18∼19%를 기록했으나, ‘메이플스토리’가 맹주를 펼치기 시작한 시점부터 20%대를 돌파했다. ‘서든어택’ 시리즈가 하락하는 폭에 따라 점유율이 달라지나, 절대적인 숫자는 증가했다.
한편, 2003년 첫선을 보인 ‘메이플스토리’는 넥슨을 상징하는 대표 IP(지적재산권)다. 현재 원작 외에 후속작 ‘메이플스토리2’를 비롯해 모바일 게임 ‘포켓 메이플스토리’가 있다. 넥슨은 하반기 중으로 온라인 버전의 정통성을 물려받은 모바일 게임 ‘메이플스토리M’을 내놓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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